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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통대입시] 2024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최종합격자 안OO 작성일 2023-11-20
    글쓴이 안OO 조회수 170

     

    안녕하세요! 2024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 최종 합격한 안OO 입니다! 2년간 통대 준비를 하면서 많은 합격수기를 읽어 보았는데 결국 저에게도 합격수기를 적을 수 있는 기회가 쥐여졌다는 사실이 너무 기쁩니다.

    1.   자기소개

    저는 한국 명동에 위치한 화교 학교를 5학년까지 다니고 일반 초등학교로 전학간 뒤 초, 중, 고 대학교를 모두 한국에서 졸업하였습니다. 중국 거주 경험이 없지만 중국어에 대한 열정이 매우 컸기에 일반 학교로 전학을 가서도 중국영화, 음악, 책을 보면서 계속 중국어를 연마하였고 결국 대학 전공도 중국어학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곧장 결혼하여 육아를 하면서 서서히 제 자신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느끼고 다시 중국어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통대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2.   중국어 베이스

    초등학생 때 모든 교과를 중국어로 배웠기 때문에 듣고 말하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모국어인 한국어가 많이 약했고 중국어 역시 매우 간단한 단어만 구사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스스로도 제 자신을 국내파로, 해외파로 구분 짓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3.   공부방법

    쉐도잉, 필사, 단어 정리 및 외우기, 낭독, 시역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했습니다. 


          사실 육아를 하면서 어떻게 이 시간표를 소화했는지 저로서도 믿기 어렵습니다. 친정어머니와 남편의 도움 그리고 많은 스터디 파트너의 양해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저와 함께 스터디 진행했던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쉐도잉은 问答와 한중 시역할 때 자연스럽게 搭配(주술 호응)을 맞춰서 시역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업 전에 낭독 후 진행했는데 쉐도잉 녹음본을 들었을 때 그냥 말하는 것처럼 들리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필사는 1월부터 시험직전까지 적어도 2단락식은 꼭 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한국어 중국어 모두 오탈자가 많았기 때문에 중국어 한국어 모두 필사 했습니다. 에세이에 활용하기 좋은 문장 그리고 요약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내용으로 이루어진 테이킹 메모리 수업 자료를 활용했습니다.


    단어 정리 및 외우기는 초시 때는 당일 스파르타 수업에서 나온 내용을 모두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정리하였고, 이듬해부터는 1월부터 3월까지 가장 기본적인 단어(ex, 신체, 단위, 과일 이름, 국가 명칭, 수도 등등)를 정리하고 다시9월부터 기초적인 단어를 공부했습니다. 공부하면서 HSK단어 조차도 바로바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단어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기본적인 단어가 뒷받침 돼야 부드럽거나 딱딱한 한중을 모두 잘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어 공부는 따로 시간을 내어서 외우지 않았고 틈이 날 때 외웠습니다.



    단어 정리는 선생님에 코칭에 따라 한중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시사 용어집 蓝皮书,粉皮书는 단어 스터디 파트너와 매일 외웠는데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낭독은 한국어 중심으로 매일 아침 새벽에 일어나서 한숨에 녹음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중간에 잘못 읽으면 다시 처음부터 녹음했습니다.이런 연습을 통해 중한 시역에 표현력을 기르고 한국어 유창성을 기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료는 한중 자료로 진행했습니다. 또 준비기간 초반 1월달에 원어민 파트너 2분과 홍버튼의 기초스피치 수업을 듣고 한국어 딕션 연습을 했습니다.

    3-1 시역은 통대 준비에 가장 기초라고 생각합니다. 시역은 마음이 맞는 파트너와 꾸준한 스터디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혼자서 시역을 해보고 녹음을 하며 자체 피드백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7월부터는 녹음을 하고 들어 보면서 시역을 했습니다. 시역 시험은 지면으로 보기 때문에 매주 스파르타 자료를 프린트해서 책으로 엮어 복습했습니다.

     

    중한 시역은 스파르타 수업과 저녁 기초반수업에서 배웠던 한국어 표현을 숙지한 뒤 파트너와 복습 시역을 꾸준히 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는 1월부터 7월까지 여러파트너와 같은 문장으로 반복 시역을 하면서 자동으로 복습이 됐고 단어가 자동으로 숙지가 된 것 같습니다. 후반부에 현장 시역을 했지만 현장시역보다 복습 시역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복습 시역에 집중을 하였습니다. 현장 시역에 경우 후반부에 스터디 파트너와 면접스터디를 하면서 연습하는 것으로도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주말 하루는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시역을 하면서 주말에도 시역의 감을 잃지 않도록 하며 주제별로 정리하는데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한중 시역은 민트, 노랑, 보라, 상아색 한중 책자를 중점적으로 팠습니다. 번역문을 통해 표현력을 높이고 搭配를 연습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초시부터 한중을 말하는 속도로 시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스터디 파트너와 초반에는 한 줄에 30초 그리고 후반에는 한 줄에 20초-15초안에 시역하는 것을 목표로 연습했습니다. (이렇게 연습하게 되면 5줄인 한 단락은 약 1분 40초내외로 시역하게 됩니다.)

     

    3-3 에세이는 배경지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준비과정 내내 에듀윌의 시사 상식과 박문각의 시사 상식을 읽었습니다. 에듀윌은 매월 출판하다가 최근에 더 이상 출간하지 않고 있으만 박문각은 3~4개월간의 핫이슈를 정리해 두었기 때문에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 라디오와 중국 라디오를 평상시에 틀어 놓고 중국과 한국의 이슈를 공부하고 새롭게 알게 된 개념이나 에세이에 적으면 좋을 것 같은 내용은 따로 파일링해서 보관 했다가 1차시험장 그리고 2차시험장에서 단어장과 함께 시험 직전에 훑어보면서 다시 한번 머리에 숙지하고 정리했습니다.

     

            3-4 요약은 사실 듣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평상시에 중국 라디오나 중국드라마를 공부하면서 틈이 날 때 틀어 놓고 단어 정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스터디 파트너들과 함께 요약 스터디를 하면서 초반에는 批改스터디를 진행하고 나중에는 많이 써보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습니다.

    4.   멘탈 관리

    사실 엄마로서 아내로서 빵점인 채 육아와 공부를 병행했기 때문에 멘탈이 쉽게 무너지고 성격상 예민하기 때문에 초시 그리고 재수를 하면서 아이에게 특히나 미안한 마음이 들어 많이 힘들어했던 것 같습니다. 힘들 때마다 제 주 파트너와 함께 서로 으샤 으샤 북돋으며 여기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은 남과 비교를 하지 말고 조급해하지 않으며 묵묵히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하면서 1주일에 3번은 울었던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맨탈이 약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간절히 바라는 목표가 있기에 몇 번을 실패하더라도 계속 도전하겠다는 마음을 굳건히 갖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면서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준비 초반에는 체력을 길러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약 2년이란 시간 동안 저와 함께해주신 완진언니, 다정님, 윤원님, 소영님, 동희님, 세련님, 쓰한님, 찬영님, 자인님, 쯔화님, 선님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그리고 2년동안 코칭을 해주신 모든 강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