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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통대입시] 2023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최종합격자 노OO 작성일 2022-11-22
    글쓴이 노OO 조회수 415

     

    안녕하세요. 이번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중과 45기에 합격하게 된 노OO입니다. 정말 오랫동안 꿈에 그리던 외대 통대에 합격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올해는 저의 두번째 도전이었습니다. 작년에는 대학교 4학년 1,2학기를 병행하며 타학원에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열심히 노력했으나 졸업 준비로 상대적인 시간이 부족해 2차면접에서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제 실력을 최고치로 끌어 올려 주신 한민화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고 2월 대학 졸업 후 통대 입시에 올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저도 공부하다가 답답할 때쯤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합격수기를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의 합격수기를 써 보겠습니다.

     

    [통대 입시 준비 기간: 2]

    2021년 대학교 4학년 1,2 학기 + 타학원 수업 10개월 수강 -> 2차 면접 탈락

    2022 2월 대학교 학부 졸업 + 올해 2~ 11월 공자아카데미 수업 수강

     

    1. 통번역대학원 진학 결정 계기 배경 소개

    통대 진학 계기

    우연한 계기로 통대 진학을 결정하시는 분도 여럿 봤는데 저의 경우는 고등학생 때부터 동시통역사를 꿈꾸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고등학교 생기부 장래희망에 국제회의 통역사3년 내내 썼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때 처음 부모님의 권유로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호기심에 시작했지만 점차 흥미를 느꼈고 이 길이 내 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적성에 맞았습니다. 그래서 중국어에 더욱 전문성을 갖춰서 언어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고등학생때부터 외대 중국언어문화학부,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자연스럽게 꿈꾸게 되었습니다. 외대 학부에 입학하고 나니 화려한 배경을 가진 해외파 친구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당시에 언어의 한계를 정말 많이 느꼈습니다. 하지만, 중국어 특기자 학생이 아니더라도 중국어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에게 입증하고 싶었고 저의 한계를 또 한번 뛰어 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외대 통번역대학원에 입학하겠다는 목표는 학부 입학 이후 더욱 명확해 졌습니다.  

     

    중국어 배경 및 유학 기간

    저는 중국어를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배웠고, 3 수험생 때를 제외하면 중국어 공부를 계속 했기 때문에 기초적인 중국어 실력은 이미 다져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유학한 기간은 9개월이 전부인 국내파에 속합니다. 대학교 3학년 2019년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파견학생으로 북경대학교에 가서 중국이라는 곳을 처음 제대로 경험했습니다 .이 마저도 코로나19가 터지기 1년 전 정말 운 좋게 다녀왔습니다. (실제로 찾아보니 20201월에 귀국했네요) 저는 2019년 당시에도 외대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고 있었기 때문에 짧은 유학 기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최대한 중국어에 많이 노출되려고 노력했고, 北大 본과수업도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최대한 청강하면서 단어 하나라도 더 들었습니다. 하지만 9개월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을 알기에 외대 학부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있는 곳이 곧 중국이다 생각하고 공부했습니다. 중국어를 더 배우고 싶어서 학교 중국어 원어 연극 동아리 활동을 한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南京大学에서 대공연을 했는데 마이크가 없는 열악한 상황이라 동아리에서 발성을 엄청 훈련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역시 통대입시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사실 통대 입시는 중국 거주 경험 보다는 얼마나 진정성 있게 준비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생생하게 꿈꾸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공자 학원, 한민화 스파르타훈련소 선택 이유

      보통 학원 수강신청 전에 선생님과 상담을 한다고 알고 있는데 저는 선생님과 상담 없이 바로 다짜고짜(?) 학원을 등록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저는 데이터를 보고 제가 합격할 수 있는 곳에서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에 고민없이, 상담도 필요 없이 한민화 선생님을 택했습니다. 그저 언어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닌 합격을 위한 공부를 해야겠다는 절실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어 통번역 입시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저희 학원의 양질의 자료나 탄탄한 강사진에 대해 익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처음에 선생님께서 주시는 요약, 에세이 피드백에 솔직히 깜짝 놀랐습니다. 학생들을 위해서 논문이나 다양한 자료까지 첨부해 주시는 선생님의 정성에 저는 확신을 가지고 쌤이 하라는 대로 공부를 이어 나갔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학생들의 멘탈케어도 해주시고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시는 모습에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공자 학원은 업계 최고의 탄탄하고 독보적인 커리큘럼을 자랑합니다. 중한집중, 한중집중 수업이 골고루 구성되어 있고 다양한 파트너 강사분들이 함께 하십니다. 저는 공부 외에는 딱히 하는 게 없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한중통역강화반, 토요반 중한 트레이닝반, 메모리 수업, 미라클 모닝 수업, 면접 특강 등 저에게 필요한 수업은 최대한 수강했습니다.

    또한, 공자아카데미의 수업 자료는 단연 최고입니다. 강사분들께서 함께 양질의 자료를 위해 얼마나 고민하시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겹치는 자료 없이 딱딱하고 말랑한 자료를 1주일 안에 모두 골고루 볼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신 흔적이 보여서 선생님들을 믿고 저는 공부에만 집중했습니다. 또한, 한민화 선생님은 당일 수업 내용과 관련된 자료를 아낌없이 공유해 주십니다. 통번역 입시를 위해 공부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공자아카데미와 한민화 선생님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사실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기관은 많지만 제대로 된 통번역 스킬을 세세하게 알려주는 곳은 아주 드뭅니다. 한민화 선생님이 수업시간 항상 강조하셨던 통번역 유의사항 (지금 보면 너무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 을 저는 작년에는 하나도 몰랐습니다. 그냥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시키는 대로 하루하루 시간을 채워 나간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따를 것입니다.

     

    3. 1차 시험 대비 및 스터디

      테이킹 스터디

     저는 작년에 1차 시험에 합격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올해는 2차에 집중을 하면서 요약과 에세이 시험 대비는 스터디로 감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다만, 작년에 1차 요약 시험 금융 문제가 나왔을 때 알아듣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중한집중 테이킹 스터디는 올해 2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비해 올해는 굉장히 빈틈없이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저의 경우, 여성에 비해 남성이 말하는 중국어가 명확하게 들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목소리가 저음이고 울려서 그런 것 같습니다. 작년 요약 시험의 경우도 그랬기 때문에 남성 목소리에 익숙해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고평이와 함께 스터디를 2월부터 계속 했습니다. 고평이가 빠른 속도로 읽었기 때문에 (본인은 못 느꼈겠지만 ㅎㅎㅎ) 저는 오히려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올해 중한 요약 시험도 금융관련 문제로 난이도가 쉽지 않았지만 저는 시험 녹음 속도가 연습 할 때 보다 느리다는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잡아야 하는 키워드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올해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이대 시험과 함께 준비를 했기 때문에 메모리 연습을 했던 게 테이킹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국 시역이든 요약이든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자신의 말로 푸는 과정이니까요!

     

    요약 스터디

     저는 7월말부터 본격적으로 요약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그 전에는 모의고사 열심히 참여하고 테이킹 스터디로 계속 기반을 다지고 있었기 때문에 시역에 더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요약 스터디는 20명 정도 스터디 파트너와 함께 진행했고 서로 녹음본을 공유해서 요약 내용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다양한 음성과 내용으로 연습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요약 스터디를 할 때 가장 중점을 두고 공부했던 부분은 시간 안에 쓰는 연습, 错别字 나오지 않게 하는 연습입니다. 가끔 요약이나 에세이를 어려운 단어는 기억 나는데 너무 쉬운 단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아주 당황스러운 순간인데 아무리 쉬운 단어여도 최근에 읽고 써보지 않으면 잊어버릴 밖에 없습니다. 저는 한중 수업을 들으면서 허공에 한자를 써보는 연습을 계속 했습니다. 그리고 요약을 접속사를 적절하게 사용해서 명확한 논리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에세이 스터디

     저는 올해는 에세이 스터디를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에세이 스터디를 많이 해보았기 때문에 방법을 알고 있었고 스스로 정리하고 대비해도 충분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요약은 많이 써볼수록 느낌을 잡을 수 있고, 에세이는 양보다 질을 추구하면서 쓰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좋은 문장을 외워야 에세이를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해서 문장 암기를 열심히 했습니다. 암기를 한 게 없는데 에세이를 많이 써봤 자 퀄리티는 그대로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평소에 많은 단어와 따페이, 문장을 외워야 합니다.

    또한, 에세이를 위해서는 배경지식을 공부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주제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면 자신만의 논리를 펼쳐 나갈 수가 없습니다. 좋은 에세이는 스스로를 납득 시킬 수 있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자신도 설득시키지 못하면 남들은 그 논리를 더더욱 이해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논리성을 위해 뉴스기사를 매일 다양하게 읽었고 뉴닉과 같은 쉽게 정리해 주는 어플을 통해서 의견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시험에 임박했을 때는 매일 에세이 한편씩 연습을 했지만, 공부하다 보면 에세이가 후순위로 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시간 안에 쓰는 것이 문제없는 분들이라면 다양한 주제를 말로 复述처럼 연습을 해본다면 시간 절약도 가능하고 본인의 논리를 정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시간 안에 쓰는 게 힘드신 분들이라면 반드시 !!! 쓰기 연습을 많이 하셔야 합니다.

     

    < 다양한 어플과 뉴스 기사를 활용해서 에세이 구조화>

     

    4.  면접 시험 대비 및 스터디

    수업 복습 시역 스터디

    저는 당일 수업의 자료를 점심을 먹고 나서 바로 시역하는 스터디를 매일 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수업했던 자료를 또 시역하는 게 의미가 있나 싶었습니다. 이미 수업을 들었고 문장구조를 파악했기 때문에 복습 시역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큰 착각이었습니다. 땅창 시역만이 면접에 대비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버리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복습 시역을 통해서 자신이 약한 부분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소회의실에서 땅창 연습을 했을 때 시역이 잘 안 나온 부분이 복습때도 똑같이 안된다면 그 부분을 눈에 불을 키고 복습하셔야 해요!! 그 부분이 약점이기 때문입니다. 복습을 하다 보면 스스로가 어떤 부분에 약한지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구어적인 어기조사의 어기를 살리는 게 약했습니다. 혹은 딱딱한 글 보다는 구어체로 쓰여 명확한 문장 구조가 없는 글을 시역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한민화 선생님은 시역도 수학공식처럼 외워야 한다고 늘 강조하셨는데 저도 매우 동의합니다!! (공식이 조금 많은 게 함정입니당..) 시역을 하다가 분명히 아는데 표현 여러 개가 동시에 생각나서 1초안에 안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정도 본인의 표현을 정해 두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중한시역 当场 스터디

    중한시역은 올해 제가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입니다. 제가 작년에 떨어진 이유가 중한 시역 때문이라는 점은 감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고 그냥 보이는 것만 말하기 급급했고 엄청난 오역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공자아카데미에서 너무 좋은 강사분들을 만나서 중한 시역의 스킬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우선 저는 3~6월까지 주말마다 면접처럼 온라인에서 중한시역 스터디를 했습니다. 결국 시험 때도 새로운 문장을 보게 될 수 밖에 없으므로 순발력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모르는 게 나왔을 때 어떻게 처리하고 넘어갈 것인가? 이 부분은 연습만이 살 길입니다. 当场시역을 통해서 어디서 停顿이 생기는 지 녹음을 들어보고 1초 안에 나오지 않는 단어는 공책에 따로 적어서 계속 외웠습니다. 또한 9월쯤부터는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중한 땅창 시역 스터디를 했습니다. 제 파트너들이 정말 다양한 자료를 공유해 주어서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넘어가는 법을 터득했습니다. 그리고 따로 파일을 4개로 만들어서 집에서 혼자 랜덤으로 집히는 거 아무거나 골라서 연습했습니다.

     

    < 말랑한 자료 睡前聊一会儿 에세이 구조화 자료 人民日报 주제별로 분류>

     

    한중시역

    수업자료와 한중 통번역 노트 1,2권으로 다양한 시역 연습을 했습니다. 자료 걱정 없이 원어민 파트너와 통번역 노트로 시역과 메모리 연습을 모두 함께 했습니다. 자료가 워낙 많기 때문에 처음에는 욕심을 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있는 모든 내용을 시역하고 번역문을 보면서 단어 정리를 하나하나 다하고 다 내 것으로 만들고 말겠다는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저는 욕심을 살짝 내려놓고 중요한 주제의 자료로 시역을 마음에 들때까지 반복해서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번역문에 의존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개개인마다 공부법이 다르겠지만 번역문을 통으로 암기하는 공부는 시역에는 직접적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물론 발화속도나 단어 공부에는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 기준 한중 시역에서 배워야 하는 스킬은 심각한 病句 없이, 올바른 搭配를 사용해서 자신만의 문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중 수업 때 원어민 강사가 어떻게 자연스럽게 표현하는지 경청해서 들었습니다. 번역문은 말그대로 번역을 한 것이기 때문에 저는 번역문은 참고만 했고 시역할 때는 제가 혼자 힘으로 어떻게든 문장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시역 스터디를 할 때도 해결되지 않는 부분을 먼저 파트너와 고민을 해보고 어느정도 문장을 만들어 보고 나서 번역문을 참고, 비교해 보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중 시역을 잘 하기 위해서 랑두와 쉐도잉, 통암기, 问答 연습을 모두 빼놓지 않고 필수로 했습니다. 랑두는 그냥 공부하기 싫을 때 쉬엄쉬엄 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올려 주시는 중국어 파일을 이동할 때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속으로 따라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가끔 정복? 하고 싶은 문장이 있습니다. 욕심 나는 문장은 쉐도잉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문장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통암기는 당일 자료 중 가장 괜찮은 단락을 골라서 외웠습니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외우기 보다는 문장 전체를 이해하고 제 말로 复述하는 느낌으로 외웠습니다. 암기 문장을 고르는 기준은 요약,에세이,시역에 모두 활용도가 높은 단어나 성어가 많은 단락으로 골랐습니다. 공부를 많이 하다 보니 이 단락은 외워 놓으면 앞으로가 편하겠다 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습니다. 问答의 경우 키워드 스피치, 에세이 주제, 사자성어, 속담, 관용구 등 아주 다양한 주제로 많은 파트너와 연습했습니다.

     

    단어 스터디 및 공부

     단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최근 외대 출제경향을 보면 단어공격이 심합니다. 요약시험, 시역시험 모두 제대로 단어 공부를 하지 않으면 높은 점수를 받기 힘듭니다. 고작 단어 하나가 당락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작년 2차 면접 시험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이유는 단어였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엔 다양한 자료로 공부를 하지 못해서 생활밀착형 단어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한민화 쌤이 늘 강조하시는 것처럼 통대입시라고 해서 외교,정치,군사 등 멋있어 보이는 단어만 공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생활밀착형 단어나 기본적인 단어혹은 필수용어를 모르면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가 와르르 깨질 것이고 더욱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는 공자학원에서 란피수, 펀피수 등의 단어장과 수업자료의 단어를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열심히 보았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따로 정리한 일상용어 단어장도 있었습니다. 그 결과, 교수님들의 단어공격에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수업 단어를 다음날 아침에 서로 테스트 해주는 단어 스터디를 했고, 란피수 펀피수도 시간을 정해서 파트너랑 열심히 외웠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단어 정리를 한 단어장을 계속 봤습니다.

    단어 정리를 할 때 저만의 팁이 있다면 중한용 단어, 한중용 단어를 따로 분류해서 공부했습니다. 중한용 단어는 굳이 쓰면서 외우지 않았고 바로 한국어로 나올 수 있게 입으로 뱉는 연습을 더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을 중국어로 힘들게 외운다고 해도 시역에 활용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하자면) 하지만, 한중용 단어는 반드시 공책에 써서 계속 보면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며 달달 외웠습니다. 통대 입시 시험을 위해서 해야 하는 공부량이 엄청나기 때문에 하루에 단어 공부에만 몇 시간씩 투자하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엽적인 단어를 외우는 데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반드시 한중으로 0.1초 안에 나와야 하는 단어, 그리고 시역으로 했을 때 加分이 될 수 있는 단어와 성어를 더 열심히 외웠습니다.

     란피수는 필수단어가 많아서 한>중 방향으로 2,3회독 정도 했습니다. 펀피수의 경우 한>중으로 다 외우기엔 어렵고 양도 방대해서 우선 중>한으로 먼저 빠르게 외웠습니다. 그리고 9월 정도 이제 어느정도 공부량이 찼을 때 한>중 방향으로 중요한 단어를 외웠습니다. 이때쯤 되면 외우는 속도가 빨라져서 외울려고 하지 않아도 외워지는 매직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중>한 방향으로 먼저 외우고 한>중으로 외운 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 상반기, 하반기 개인 단어장>                <->중 방향으로 암기>

     

    5. 시험 당일 후기 및 팁

    1차 시험

    - 요약: 작년에 중한요약에서 금융개혁으로 한번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올해도 솔직히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키워드만 잘 잡고 논리만 잘 살리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작년과 똑같은 결의 주제가 나올 것 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올해도 비슷한 유형의 중한요약이 출제되었습니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에 비하면 그래도 양반이다??... 작년과는 달리 내용을 정확히 이해를 했고 흐름을 읽어서 제가 이해한대로 썼습니다. 그리고 금융 자료를 한민화 선생님이 틈틈이 공유해 주시고 단어도 강조하셨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한중요약은 철학적인 내용이 담겨있었고 내용이 많아서 테이킹이 다소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즉 테이킹을 해도 기억이 안 나는 문장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은 신경쓰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교수님이 함정을 둔 废话라고 생각했습니다. 중요한 키워드, 논리성에 초점을 두고 病句없이 쓰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분량은 중한/한중 요약 둘다 마지막 줄 까지 썼습니다.

    -에세이: 올해 갑자기 에세이 시험 유형이 다소 변형되었습니다. 갑자기 에세이 본문 내용을 요약을 하라고 해서 당황했고 정말 시간이 모자랄 뻔했습니다. 그래도 한민화 선생님이 항상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을 확인 또 확인하라고 거듭 강조 하셨는데 덕분에 침착하게 문제를 읽고 요구한대로 써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세계화와 미중 디커플링은 저희 학원 수업 시간에 자주 다루기도 했고 정치외교 부전공을 하면서 자주 접했던 내용이라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타임어택이 너무 심해서 중국어 에세이를 먼저 쓰고 나니 한국어 에세이를 쓸 시간이 20분 정도 밖에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쓰다 보니 열이 올라서 식은 땀이 줄줄 났어요. 그래도 중국어, 한국어 에세이 모두 분량은 25줄 이상 썼던 것 같습니다.   

     

    2차 면접 시험

      저는 오후조의 두번째 순서로 시험을 보았고 저희 학원에서는 가장 처음으로 오후 시험을 봤습니다. 사실 가장 피하고 싶었던 순번이었습니다. 저는 아주 예쁘고 정확한 표현 보다는 속도감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오전조 끝자락 교수님들이 지쳐 있을 때 들어가길 원했습니다. 오후 두번째는 교수님들이 식사하시고 엄격하게 평가할 것 같아서 솔직히 두려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시 전략을 세웠습니다. 처음에 잘하면 더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와야겠다 는 생각을 갖고 자신감 있게 했습니다.

     중한시역은 중국의 영화산업, 블록버스터 스크린 독점 문제가 나왔습니다. 첫 단락에서 위태로운 구간이 있긴 했지만 팅뚠, 백트래킹 없이 쭉 밀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하다가 이건 뭐지? 하는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제 목소리에 물음표는 없었고 느낌표만 있었습니다. 제 당황함을 절대로 목소리에서 티 나지 않게 했습니다. 역시나 올해 중한시역도 단어공격이 있었는데 제가 흐름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생소한 단어도 당황하지 않고 의미에 맞게 시역할 수 있었습니다. 중한시역이 끝나고 나서 가운데 앉은 교수님이 너무 기분 좋은 리액션을 해 주셔서 조금 안심했습니다.

     청심환을 먹어서 심장이 떨리거나 그렇지는 않았는데 이번 면접 역시 이렇게 긴장을 느껴 본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떨렸습니다. 중한시역을 끝내고 나니깐 목에 수분이 다 말라서 거의 가뭄상태 였습니다. ㅠㅠ 정신을 차리고 한중시역을 시작 하려는데 !!! 면접 바로 전날 공부했던 내용이 나왔습니다. 한중,중한, 메모리 수업에서 모두 다룬 적이 있었던 AI 인공지능 그림작품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제 스스로도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해서 하루 전날 학원에서 관련 내용으로 파트너와 问答 연습도 했습니다. 그래서 중한보다 오히려 더 쉽게 끝냈습니다. 한중의 경우는 못 알아볼 일은 없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이 더 적었습니다. 조금 허무했던 점은 그렇게 많은 고급 어휘를 외웠음에도 단순한 표현을 썼다는 것입니다. 면접 당시에는 경직되어서 생각보다 한 표현이 나오기 힘듭니다. 결국 속도감과 자신감 그리고 발음, 성조가 무너지지 않는 것이 한중시역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问答 부분은 갑자기 회의를 진행하라고 하셨습니다. 야오캉 교수님이 주의사항을 말씀하시는데 소리가 너무 작아서 솔직히 잘 안 들렸습니다. 30초라는 준비시간이 사실 짧기도 하고 머릿속이 백지상태가 되어서 그냥 즉석에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스피치 문제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나오긴 했지만 저는 오히려 좋았습니다. 교수님께서 종이를 보면서 말하라고 하셨기 때문에 아이컨택을 할 필요가 없어서 덜 부담스러웠습니다. 어차피 이를 완벽하게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유창함만 어필하자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했습니다. 면접을 끝내고 나니 물론 허무함도 있었지만 제 스스로 작년보다 많이 성장했다고 느껴져서 뿌듯했습니다.

     

    6. 멘탈관리 및 마음가짐

      컴포트존을 벗어나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편안하게 공부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특히나 스스로 괴롭고 힘든 시기가 많았는데 오히려 스스로 내가 잘하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힘든 만큼 성장하니까요 ! 저는 스스로 약점을 찾고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공부를 했습니다. 스터디 파트너에게도 제가 약한 부분을 먼저 알려 주었고 이 부분을 신경 써서 봐 달라고 했습니다. 가끔 너무 힘들 때는 청강을 하거나 피드백에 영향 받고 싶지 않아서 그냥 수업을 패스하고 싶기도 했는데 시험직전까지 청강은 아플 때 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용감하게 정면승부를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책상 앞에 붙여 두고 쓰라린 피드백을 받았을 때 마음 속에 늘 새긴 말입니다!!>

    요행심리를 버려라

    작년의 저는 제발 내가 잘하는 분야가 나와라라는 마인드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어떠한 주제가 나와도 평균 이상은 할 수 있고, 그렇게 할 것이다.” 라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제가 작년에 운이 좋아 합격을 했다고 해도 많이 헤맸을 것입니다. 정말 준비가 철저히 되어 있다면 어떠한 주제의 내용이 나와도 자신의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터디 파트너와 많이 공유하라

    통번역 입시는 혼자서는 절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시역을 혼자 연습하다 보면 뇌가 그냥 멈춰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들어 주기만 해도 최대한 뇌가 일을 하면서 적절한 표현을 찾으려고 움직여요 ㅋㅋㅋ 그래서 혼자서 뭔가 몰래 몰래 이루겠다는 마음가짐은 최대한 버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표현도 함께 공유하다 보면 그 단어가 더욱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은 물론입니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 찾기

     저희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쉼 없이 공부만 할 순 없습니다. 저는 미리 2주전쯤 주말에 일정 하나를 계획해 두고 이것만 바라보면서 공부했습니다. 일종의 보상심리를 이용해서 공부했어요. 좋아하는 야구경기를 보면서 미친듯이 소리도 지르고 아이돌 콘서트도 가면서 悦己消费를 했습니다. 정도를 지키면서 일상의 활력이 될 수 있는 요소를 만들면 장기전인 입시 생활에 한줄기 빛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험을 오래 준비 하다 보면 멘탈이 무너지고 자존감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저는 초등학생들에게 중국어 멘토링 수업을 하면서 무너지는 자존감을 회복했습니다. 아이들을 통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었고, 저 역시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고 수업을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힘이 났습니다. 이렇듯, 저마다의 방법을 찾아서 긴긴 수험생활을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7. 마지막 감사의 인사

     제가 이렇게 할 말이 많은 지 몰랐는데 쓰다 보니 길어졌습니다. 사실 지금도 더 공유해 드리고 싶은 말이 너무 많습니다. 살짝 아쉬울 때 끝내는 게 좋으므로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원하는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저희 부모님과 멘탈 케어 해주는 친언니에게 가장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족한 저지만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주시면서 다시한번 심기일전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한민화 선생님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덕분에 통번역의 자를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 학원 유연강사, 유정남 강사, 모동지 강사, 장소봉 강사 그리고 김수민 강사님, 조승리 강사님, 짧게 나마 수업 들었던 유안쌤, 혜조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저와 함께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열심히 달려 주었던 모든 스터디 파트너 분들 한분한분 너무 감사드립니다. 특히나!! 저와 함께 메인으로 테이킹 및 시역 스터디를 했던 고O, OO, OO언니, OO, OO언니 모두 함께 동기가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 그리고 항상 평일 저녁마다 한번에 내리 3시간씩 스터디를 하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함께 공부했던 화선님도 너무 감사합니다. 또한 학원에서 저에게 따뜻한 인사의 말을 먼저 건네 주셨던 분들, 소회의실에서 짧게 나마 연습하셨던 同学 분들께도 모두 감사합니다. 끝으로 지금 이 글을 보시면서 팁을 얻고자 하는 입시 준비생 여러분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어떠한 배경을 갖고 있든 모두 진심을 다해서 생생하게 꿈꾸신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