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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어학원 > 커뮤니티 제목 [통대입시] 2022학년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최종합격자 김OO 작성일 2021-12-01 글쓴이 김OO 조회수 968 처음부터 이대와 외대 모두 응시하고자 했기 때문에 둘 다 준비를 잘 하고 싶었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솔직히 이대는 준비를 많이 하진 못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외대든 이대든, 중앙대나 서울외대이든, 기본 수업과 에세이 요약 준비들이 모두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외대만을 위한 공부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요약과 에세이의 모든 상식들은 이대 스피치 어휘에 도움이 되었고, 외대 시역은 곧 이대 메모리 공부와도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단어 공부는 상관없이 중요했고, 쓰거나 말하거나 모두 ‘제 실력’을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통번역은 한순간 시험만 보고 없어지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쓰일 실력의 기반을 다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지원 대학과 관계 없이 쌓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선 저는 이대 메모리를 따로 스터디까지는 못하는 대신 초반에 구민형 강사님과 모동지 강사님께서 준비해주시는 이대 수업을 꼭 수강했었습니다. 파격적으로 스파르타반 수강생들은 무료로 들을 수 있게 해주셔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들었던 건데, 수업 자료도 너무 탄탄하고(실제로 시험 문제와 흡사한 텍스트를 수업시간에 다뤘었습니다), 따로 자료 찾을 수고도 덜고, 수업 때 충분히 연습도 되고 공부도 됐기 때문에 그 덕을 톡톡히 봤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대 수업 자료로 시역도 하고 단어 정리도 했기 때문에 외대와 이대 준비에 모두 도움이 됐었습니다.
앞서 말했 듯이 전 랑두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좋아하는 게 말하는 거다 보니 굳이 시간을 따로 내려 애쓰지 않아도 늘 하게 되었고, 랑두로 다져진 기본기가 메모리에 십분 활용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대는 어렵고 화려한 서술보다 정확하고 순발력있게, 프로답게 뽑아내는 통역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빠른 발화속도와 정확한 발음이 중요했고, 제 장점을 키우는 데에 좀 더 힘을 쏟았습니다.
시험이 다가와서 운 좋게 외대와 이대 모두 응시할 수 있단 걸 알게 되고, 급하게 ‘시험 전용’ 스터디를 준비했습니다. 특별할 건 없었지만, 그동안 했던 자료들을 위주로 반복 또 반복하면서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외대와 동시에 보시는 분들은 1차 시험 때 이대 면접까지 신경 써야 해서 꽤 심적으로 부담이 있을 겁니다. 둘 다 완벽할 순 없겠지만, 평소처럼 ‘오전에 모의고사 치고, 오후에 이대 수업 듣는다!’ 는 느낌으로 임하면 조금은 긴장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첫 날 시험이 이상적이지 않아 둘째 날 응시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다고 하던데, 부디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거고, 둘째 날 만회할 만큼 잘 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끝으로 이번에 준비하면서 자만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자타공인 최강 쫄보인 저는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유달리 없었고, 불안한 만큼 더 노력했습니다. 또한 외대에 대한 자신감이 줄어들면서 이대만 공략할까 고민도 했던 저를 붙잡아 주시고, 이렇게 과분한 결과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한민화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