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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통대입시] 2022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최종합격자 문OO 작성일 2021-11-23
    글쓴이 문OO 조회수 408

     

    안녕하세요, 2022학년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 합격생 문OO입니다. 고대하던 외대 통대 학생이 되어 다가오는 2022 3월 입학을 앞둔 지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의 합격수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자기소개]


    저는 재수생으로 총 학습기간은 약 1 5개월 (2019.12 ~ 2020.11, 2021.6 ~ 2021.11) 입니다.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하였고 총 체류 기간은 약 5년으로 국내파입니다. 저의 경우 한국으로 돌아온 뒤 개인적인 슬럼프로 인해 중국어를 접하지 않아 언어에 대한 감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것, 잘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기에 필요했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중국어 통번역에 대한 흐릿한 계획만 있던 제게 우연히 방문한 공자 아카데미 사이트는 꿈을 구체화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이트 속 한쌤의 11년 외대 강의 경력과 놀라운 합격률, 그리고 5분도 채 되지 않는 상담 통화에서 느껴진 선생님의 자신감을 믿고 바로 서울공자아카데미에 등록을 했습니다. 다른 학원에 대한 선택지는 없었습니다.

     

    [공부계획]


    1. 중한시역과 단어

    지난 해 최종 면접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저는 자신의 탈락 요인을 알고 있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것은 두 가지, 중한 시역과 단어. 사실 중한 시역과 단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릅니다.

     

    1.1 단어

    작년의 경우 단어 정리에 급급했다 보니 단어를 외우는 것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올해는 혼자 이동을 할 때마다 단어장을 들고 다니며 계속 단어를 익혔습니다. 그리고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해 단어 스터디도 병행했습니다. 특히 란피슈 및 펀피슈 단어장은 핵심적인 단어가 잘 정리되어있기 때문에 후반부 단어정리 시간이 없을 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1.2 중한시역

    중한시역은 양으로 승부를 봤습니다. 원어민 파트너와 함께하는 시역 스터디 외에 한국인 파트너들과 함께 해당 주 혹은 이전의 자료들을 복습하는 형태로 1시간에 최소 세 자료를 보았습니다. 그 덕에 6월부터 재합류한 저는 기간 동안의 모든 자료를 수업시간까지 최소 세 번을 복습할 수 있었습니다.

     

    2. 한중시역

     

    한중 시역의 경우 시역스터디 외에 많을 도움을 받았던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시역스터디는 기본적인 전제라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2.1 단락외우기

    한중시역의 꽃은 단락외우기, 즉 통빼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어 감을 잃은 제게 감을 되찾아주는 핵심 수단이었기에 자신합니다. 단락외우기 스터디는 6~8월은 한 주에 3번 정도 하였고 9월부터는 매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중 수업자료의 번역문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한국어를 보고 중국어가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국어만을 외운 것이 아닌, 한국어 텍스트를 보고 중국어 번역문을 외웠습니다. 외우는 양은 한 단락 정도로 텍스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5~15분 정도 투자했습니다.

     

    2.2 쉐도잉

    국내파이면서 중국어 감을 잃었거나 혹은 성조가 흔들린다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쉐도잉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쌤이 늘 강조하시는 부분인 만큼 많은 효과를 보았습니다. 그 가운데 저는 바이옌송(白岩松), 양란(杨澜), 뤄쩐위(振宇) 세 사람의 영상을 선호했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Ÿ   바이옌송(白岩松) : 정확한 발음과 쉐도잉 연습에 적절한 발화 속도가 특징

      Ÿ   양란(杨澜) : 정확한 발음과 다양한 콘텐츠로 지식 습득 및 표현 익히기에 적합

      Ÿ   뤄쩐위(振宇) : 약간은 과장된 말투와 빠른 발화 속도로 정확한 성조와 감을 익히기 적절

     

    3. 요약과 에세이

     

    3.1 요약

    요약 역시 양으로 승부를 봤습니다. 8월 정도부터 매일요약 스터디에 합류하여 일요일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날 요약을 썼습니다. 물론 헤이해진 적도 있었지만 다른 스터디원들이 꾸준히 하는 모습을 보며 자극을 받아 다시 힘을 냈습니다. 그 외에도 9월부터 10월까지는 1차 스터디를 늘려 매일 하루에 적어도 2세트 많게는 4세트를 썼습니다.

     첨삭은 원어민 파트너와 각자의 전공 외국어 요약을 서로 교환하여 문법 및 표현을 교정해주었습니다. 원어민 파트너의 한국어 요약을 첨삭해주다보면 어떤 부분에서 자신의 이해가 틀렸는지를 알 수 있어 첨삭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한 셀프 크리틱도 가능했습니다.

    그 외에도 중국어 작문과 관련하여 저는 원어민 파트너의 한중 요약을 보고 따라 쓰기도 했습니다. 물론 원어민 파트너가 제 글을 교정해주긴 했지만 원어민 수준으로 쓰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초반에 시간이 많을 때는 자신의 중국어 요약 첨삭 내용, 원어민 파트너 요약 모두를 다시 써보며 한국어 표현을 어떻게 중국어로 ‘중국어답게’ 번역하는 지를 스스로 연구했습니다.

                                                                                 

    3.2 에세이

    에세이의 경우 작년에 1차를 통과했기 때문에 모두 문제가 안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전의 경우 거의 1년을 한쌤과 함께 공부를 했기 때문에 시기별 이슈나 기본적인 개념 등 많은 지식이 머릿속에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저의 경우 글로 정리하는 것보다 머리에 정리가 되어야 글이 써지기에 그 당시는 에세이를 어렵다고 느끼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거의 7개월만에 학원에 복귀를 한 것이기에 시기별 이슈나 새로운 개념에 머리에 잘 정리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파트너와 함께 QnA 연습 겸 여러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며 관련 흐름을 이해하기도 했고, 어쩌면 너무 뻔한 주제들을 보며 혼자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실 뻔한 주제에 대한 생각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뻔한 주제에서 파생되는 생각의 연결고리가 다양한 사고회로를 형성하는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거창하게 용지로 정리를 하는 방식이 아니기에 별다를건 없지만 머릿속 이해와 정리가 우선되어야 하는 분에게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4. 면접

     

    4.1 Q&A

    QnA 7월부터 대비를 시작했습니다. 파트너와 함께 키워드 스피치, 전년도 면접 유형, 한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등 다양한 형식과 여러 주제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중국인 친구가 7월 한 달간 1:1 QnA 무료 과외를 해주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일주일에 세 번씩 30분간 3개의 주제로 제 생각을 중국어로 이야기하고 비문과 더 나은 표현 방법을 집중적으로 교정할 수 있었습니다.

    9월부터는 거의 매일 QnA 스터디를 했고 덕분에 내가 아는 주제이든 모르는 주제이든 자신있게 말을 뱉는 훈련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면접에서도 이 훈련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4.2 면접스터디

    면접스터디는 8월부터 주 2회로 시작을 했고, 10 1차 시험이 끝난 뒤에는 거의 매일매일 했습니다. 면접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반복 훈련을 하다보니 실제 면접에서도 큰 긴장이 되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두 번 정도 다른 면접스터디원과 파트너를 바꾸어 랜덤 면접을 해보았는데 이 방법도 추천합니다. 1차 시험을 앞두고 두 번밖에 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던 방법인 만큼 가능하다면 다양한 분과 면접스터디를 시도해보길 바랍니다.

     

    4.3 면접특강(«핵심)

    한민화 선생님이 자신하는 만큼 중요한 면접특강입니다. 면접특강은 실제 시험과 같은 분위기에서 면접관의 시선으로 크리틱을 해주시기 때문에 그만큼 등록 경쟁도 치열하지만 꼭 듣길 추천하는 바입니다.

    추천 이유는 자신이 간과하고 있는 혹은 알고 있지만 고쳐지지 않는 부분을 한쌤이 반복적으로 크리틱해주시기 때문에 스스로 고치려는 노력만 있다면 고쳐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주말 면접특강 배재인 강사님의 허를 찌르는 크리틱도 자신의 단점을 제대로 직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긴장되는 분위기에서 때로는 글자도 안보이고 손도 떨리지만 그 가운데 자신이 해내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는 면접특강, 긴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냥 들으세요!

     

    [끝맺음]


    통번역을 공부한 지난 기간은 자신의 한계와 잠재력을 모두 볼 수 있었던 ‘단짠’의 시간이었습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지만 이제 첫 스타트 라인에 선 만큼 초심 잃지 않고 훌륭한 통번역사로 거듭나겠습니다.

    더불어 합격의 가장 큰 공이 되어주신 한민화 선생님께 이 글을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스승으로서의 권위보다는 학생을 더 우선시 하시는 모습 늘 존경합니다. 그리고 함께 고생해주신 한중집중수업 유역선, 장소봉, 모동지 강사님, 존댓말이 어색한 한중강화반 유정남 강사님, 작년에 이어 많은 도움이 되어 주신 배재인 강사님과 구민형 강사님, 지난 해 한중 담당 김문자 강사님과 유춘명 강사님 등 모든 파트너 강사님께도 공을 돌립니다.

    그리고 소중하고 또 소중한 스터디 파트너와 수업시간 파트너 모두 감사합니다. 부족한 제게 아낌없는 크리틱과 격려를 해주었기에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한 모든 시간 잊지 않겠습니다. 그 외, 바쁜 시간 짬내어 QnA 도와준 빛과 같은 나의 친구, 작년에 함께 공부하며 올해에도 많은 응원해준 외대 친구들, 그리고 묵묵히 뒤에서 응원해준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

     

     

     

     

     

    [첨부사진1]단어장 정리-처음 보는 개념은 자료는 직접 오려 붙이며 정리 했습니다.




     

    [첨부사진2] 란피슈 단어장-성조 및 유의어, 쓰임새 등을 적어 두었습니다.

     

     

     

     

     

    [첨부사진3] 요약 및 에세이-1차 연습해둔 걸 나름 모아둔 것인데 아직도 자료 사이사이 끝없이 나오는 걸 보니 꽤 많이 썼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첨부사진4] 무지개 컬렉션-홍피슈는 란피슈와 함께 제본을 하여 사진 상에선 보이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