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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통대입시] 2024학년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최종합격자 정OO 작성일 2024-01-24
    글쓴이 정OO 조회수 143

     

     안녕하세요. 2024학년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한중 통역과에 합격한 정OO입니다.

    공부하면서 지치고 힘들 기존 합격생분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며 의지를 다졌는데 합격수기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20 대학교 입학 처음으로 중국어를 접한 순수 국내파입니다.

    중국생활은 대학교 1학년 한달 장학프로그램으로 천진에 다녀온 것과 2017 자비 어학연수로 상해에 6개월 정도 머무른 전부입니다. 심지어 대학교도 2년제 전문대를 졸업해서 통대 입시 공부 중국어 공부기간은 3년이 되지않습니다.

     

     1.       입시 준비기간

    2019 이대 번역과 합격 개인적인 사유로 합격포기

    2021 다시 공부 시작

    2022 외대 1 합격&2 불합

    2023 이대 통역과 합격

    남들에 비해 입시기간이 길긴하지만, 시간동안 공부하면서 통번역 공부는 끝이 없구나라는 겸손함과 통번역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질 있었습니다. 重考하시는 분들은 본인의 장점을 더욱 키우고 부족한 점은 메우는 성장의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시간을 알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절대로 시간 낭비라고 여기지 마세요. 통번역의 깊이가 남달라질 있습니다!

     

     2.       공부방법

    공부 방법은 외대, 이대 나누지않고 단어, 쉐도잉, 시역, 통빼이, 요약, 에세이, 키워드 스피치 모두 골고루 했습니다. 통대 공부는 전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결국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나의 말로 논리적으로 전달할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2-1. 단어

    단어는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입시 초반에는 란피슈,펀피슈 암기 스터디를 해서 전반적으로 단어를 익혔습니다. -> 방향뿐만 아니라 -> 방향으로도 암기했고, 무조건 단어를 암기하기보단 바이두에 검색해보며 어떤상황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문맥을 파악하고 유의어, 반의어도 같이 필기해 외웠습니다.

     

     

    7,8 자료가 어느정도 모였을때 정치,경제,사회,문화,환경 <카테고리별 단어> 그리고 < 이슈 단어> 단권화하여 정리했습니다. 과정에서 머릿속에 여기저기 분산되어있던 단어가 체계적으로 정리되고 단어 하나를 생각하면 비슷한 카테고리의 단어가 자연스럽게 같이 떠오르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외대 이대 수험장에서 대기할 단권화된 자료를 봤는데 실제로 정리한 단어가 나왔습니다. 대기실에서 있도록 단권화 작업은 하시길 바랍니다.

     

     

    입시 후반엔 선생님이 추가로 단어책을 만들어주셔서 수업전 15분동안 눈으로 읽는 시간을 가졌는데 신기하게도 수업전에 단어가 수업시간에 최소 하나씩 나왔습니다. 이때 단어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만약 단어 암기가 부담스럽다고 느껴진다면 틈새시간을 이용해 반복적으로 보기만이라도 하시길 바랍니다.

     

    2-2. 랑두&쉐도잉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이 많이 되는 공부가 랑두와 쉐도잉이라고 생각합니다. 졸릴 아무생각없이 하기 좋은 공부입니다. 어느 순간 라디오 방송MC 빙의해서 손짓도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다보면 잠도 깨고 왠지 모를 뿌듯함과 성취감이 듭니다ㅋㅋㅋ 보통 아침에 본격 공부시작전에 많이 했는데 이때 습득한 표현을 스터디할 바로 적용하면서 표현으로 만들어갔습니다.

     

    2-3. 시역 자료복습

    시역을 잘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거의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었기때문에 혹시라도 집중력이 흐려지는 상황을 막기위해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 카메라를 상태로 최대한 청강없이 수업을 들었습니다. 발표 후엔 선생님이 해주시는 피드백을 듣고 반복적으로 듣는 피드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표현들을 전부 표현으로 흡수하고 싶어서 선생님의 말씀을 한마디도 놓치지않고 전부 필기했습니다. 심지어 텍스트 내용이 연상돼서 생각날것같은 농담도 필기했습니다ㅋㅋㅋ

    수업전 바이두를 켜놓고 텍스트에서 모르는 표현이 나오면 바로바로 검색해 중국어로 뜻을 이해하고 실제 용례를 파악했습니다. 이렇게 단어를 공부하면 똑같은 말이라도 다르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있고, 표현이 풍부해집니다.

     

     

     이렇게 빈틈없이 꽉찬 3시간의 수업을 듣고나면 2~3시간동안 당일 자료 전부를 파트너와 함께 시역하며 복습했습니다. 피드백할때나 중간에 잡담할때는 장난도치고 웃기도했지만, 일단 발표를 시작하면 실제 면접처럼 태도와 몸가짐을 정비했습니다. 실전처럼 연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모르는 표현, 처리하기 애매한 표현들도 실제 면접이라고 생각하고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으로 처리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단어와 문장구조를 100% 아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역시도 연습이 매우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파답게 한중시역이 발목을 잡았는데 한중시역이 어려운 분은 한중시역이 안되는 이유를 먼저 파악하시길 바랍니다. 저의 경우 너무 긴장해서 의미를 파악할 여유를 갖지못하고 직역을 했고 직역을 하다보니 좋은 표현이 떠오르지않아 팅뚠이 생겨 더욱 긴장하는 악순환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임기응변으로 넘길 있는 방법 (ex.아보카도->과일 카테고리로 대체하기) 등을 연습했고, 텍스트의 필자가 말을 한다고 생각해서 전하려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파악해 말을 시역하려고 했습니다. , 모르는 표현이 나온다고해도 긴장하지 않을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참고로 한중시역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 막막한 분들은 먼저 한중번역문을 외워보시길 바랍니다. 외운 한국어 텍스트를 보면서 시역하듯 내뱉는 연습을 하다보면 막막한 느낌이 사라지고 한중시역이 점차 익숙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국내파 분들의 경우 생활밀착형 단어나 묘사형 표현에 약합니다. 저는 유튜브에서 중국어로 영화 요약 영상이나 명탐정코난 내용 설명 영상을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코난을 좋아하기도 하고 추리내용을 설명하면서 묘사형 표현이 계속 나오기때문에 단어정리를 통해 중한시역연습도 되고 모르던 표현도 익힐 있어 재밌게 공부할 있었습니다.

     한중시역, 중한시역 상관없이 시역 자체가 어려우신 분들은 동일한 주제의 자료를 최소 3~4 모아 시역해보세요. 같은 단어, 문장구조, 내용이 반복되는게 느껴지면서 자연스럽게 익혀지고 해당 주제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 있습니다.

     

     2-4. 요약 에세이

     

     요약과 에세이는 외대 합격생분들이 꼼꼼하게 설명해 주셔서 간략하게 저의 방법만 공유하자면

    요약은 다양한 자료를 편식없이 접하기 위해서 5월부터 자료공유방을 만들어 5일간 운영했습니다. 철학적인 내용, 정치적인 내용, 전문적인 내용 다양한 자료를 접하다 보니 어떤 글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을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번 외대시험에서 중한요약의 내용은 평이했지만 구성측면에서 단락간의 연결성이 떨어져 분량조절을 위해 불필요한 단락을 과감하게 삭제하고 접속사를 적절하게 추가해 완전한 하나의 글처럼 작성했습니다.

     

    에세이는 대부분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도 처음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건 아닙니다. 에세이를 쓰기위해선 주제에 관한 배경지식과 약간의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차별화 역시 배경지식을 통해 채울 있습니다. 배경지식 공부를 위해 주말에 주간 뉴스레터를 한국어, 중국어로 정리했습니다. 시사파악 외에도 표현공부, 이슈에 대한 사람들의 견해차 등을 파악할 있습니다.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서론, 본론, 결론에 적을 있는 참신하고 차별화된 컨텐츠가 축적됩니다.

     

     

     

    방법이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은 <이슈 쌤과 함께> <일사에프> <해보라> 세계는 지금> 시사프로그램을 가까이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어떤 주제든 최초 한편을 완성해보라는 말씀 드리고싶습니다. 짧은 시간내에 완벽하고 참신하게 적어야 한다는 강박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한편을 작성해보면 에세이가 한결 쉬워질 것입니다. 다들 화이팅!

     

     2-5. 메모리스팬

    저는 사실 메모리만 따로 연습하진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통문장, 테이킹 다른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메모리 연습이 되었습니다. 시험 2주전쯤 이대 동시 응시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메모리 스터디를 만들어 연습했는데 그때 사용한 방법은 디테일에 집착하지 않기 입니다. 결국 전체적인 텍스트 주제를 파악하고 주제에 따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면 디테일한 부분도 동시에 잡을 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팁이라면 반드시 순서대로 얘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횡설수설하는건 절대 지양해야겠지만 생각이 나는대로 얘기하고 추가적으로 떠오른 부분은 적절한 접속사를 활용해 내용을 보충할 있습니다. 팅뚠을 가장 경계하시길 바랍니다. 메모리를 처음 연습하시는 분들은 한한메모리, 중중메모리 순서로 연습하시고 마지막으로 ->/->한으로 연습해보시길 바랍니다. 한한으로 하게되면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메모리 자체만 집중해서 연습할 있고 어느정도 익숙해진 중중메모리를 연습하면 표현다양화 연습을 있습니다. 역시 실제 면접장에서 직역할 있는 부분도 직역하지 않고 차별화를 주기 위해 유려한 표현을 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美国重点在于~ 라는 표현을 미국의 핵심은 아니라 미국은 ~ 방점을 두고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때마다 모든 교수님이 일제히 고개를 끄덕이시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자신감 있게 면접을 마무리 있었습니다.

     

    3.       멘탈관리와 마음가짐 그리고 健康第一

     통번역 입시 공부를 하다보면 정신적으로 힘들고 내려놓고 싶은 순간들이 누구나 있을 겁니다. 역시 한해 공부기간동안 개인적으로 인생이 흔들릴정도의 힘든 일과 생각지 못한 불상사가 생겨 공부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요가 운동을 하면서 힘든 감정과 순간에 너무 매몰되지 않을 있었습니다. 물론 해야할 공부가 너무 많아 시간이 촉박하겠지만, 2-30분이라도 운동하시길 권장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혹은 잠자기 스트레칭도 좋습니다! 통대입시는 장기전입니다. 하루이틀 밤새서 공부한다고 바로 실력을 올릴 있는 공부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하시고 마음건강, 몸건강 모두 챙기세요.

     

     그리고 입시 공부 피드백을 주고 받는건 일상다반사 입니다. 숨쉬듯 지적받고 지적을 하는 업이기 때문에 숙명이라 받아들이고 일희일비 하지 않기 바랍니다. 감정적인 피드백과 인신공격성 평가는 멀리해야겠지만, 스터디파트너의 피드백은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소중한 자양분이라는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면 튼튼한 멘탈과 탄탄한 실력을 갖추시게 겁니다!

     

     마지막으로 그냥하세요. 앞서 말했듯 공부는 계단형으로 성장하기때문에 성장이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공부가 안되고 힘든날 !반드시!무조건! 해야하는 공부 리스트(쉐도잉 15/필사1 ) 만들어 무슨일이 있어도 이것만은 하고 쉬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저도 9 멘탈이 극심하게 흔들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아침에 요약스터디 테이킹을 하고 있는데 그저 걸어야 길을 가세요. 지금은 모두에게 여전히 한창때입니다. 멈추지 말아요라는 마지막 문구를 듣고 왈칵 눈물이 나와 울면서 요약을 작성한 기억이 있습니다ㅋㅋㅋ 여러분도 멈추지 말고 본인의 길을 우직하게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4.       맺음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최대한 상세하게 전달하고 싶어 내용이 길어진 하네요. 덧붙이자면 절대 남과 비교하지 마세요. 새로운 수강생이 생길때마다 파트너의 실력이 늘때마다 나만 못하는것처럼 느껴질겁니다. 하지만 우리의 비교대상은 남이 아닌 어제의 입니다. 모든사람의 출발점이 다르기 때문에 남과의 비교는 무의미합니다. 국내파라도, 해외 체류경험이 짧아도 됩니다! 자신의 장단점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扬长避短의 자세로 꿋꿋하게 본인의 길을 가세요!

     기나긴 수험기간을 버틸 수 있었던건 놀랍게도(?) 공부가 재밌었기 때문입니다ㅋㅋㅋ 완벽하게 적절한 표현을 찾고 희열이 넘쳐서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던 적도, 소름이 끼쳐서 눈물이 찔끔났던적도 있었습니다. 이런 공부의 즐거움과 열정은 한민화 선생님한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노는것처럼 자료와 단어를 찾고 즐겁게 수업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자연스럽게 선생님의 태도와 동화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치열한 입시 전쟁속에서 일상의 즐거움, 공부의 즐거움 잊지마시길 바랍니다.

     

     통대입시생이 정체성이 되어버린것 같은 순간이 있었는데 드디어 이 과정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늘 한민화 선생님한테 합격수기로 보답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약속 지킬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지난 긴 수험기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한민화 선생님, 한중수업시간때마다 저의 질문폭탄세례로 힘드셨을 모동지 선생님, 왕택청 선생님, 유명월 선생님 그리고 힘든시간 함께 으쌰으쌰하며 전우애를 키워간 모든 스터디 파트너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공자아카데미를 통해 얻게된 소중한 인연에 감사합니다.  오늘의 만남으로 당신의 운명과 삶이 더욱 좋은 방향으로 바뀌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