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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통대입시] 2024학년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최종합격자 박OO 작성일 2023-11-28
    글쓴이 박OO 조회수 206

     

    안녕하세요. 2024년도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번역과에 합격한 박oo입니다. 합격수기를 작성하기에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용기내 적어봅니다.

     

    1. 지원 계기

    저는 국내 4년제 대학 중문과를 졸업(중국 1년 교환학생)한 국내파 수강생입니다. 대학 졸업 이후 중국어와 무관한 업무를 했기 때문에 중국어 실력을 키울 기회가 없었습니다. 실력 향상은 차치하더라도 기껏 공부한 중국어를 잊어버리는 게 아쉬워서 가벼운 마음으로 수업을 들었습니다(직장인반 수강). 처음에는 통번역 자체가 생소하고 낯설어서 입시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으나 막상 해보니 재밌어서 도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통역, 번역 둘 다 매력적이지만 개인적으로 번역에 더 큰 재미를 느껴서 번역과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2. 수강 이력

    입시 준비를 마음먹고 공자학원 수업을 등록했습니다. 저는 직장 생활과 입시 공부를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습니다. 주말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하고 부족한 한중을 채우기 위해 한중프리미엄반도 함께 수강했습니다. 여러 수업을 듣는 것도 좋지만 저처럼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았다면 주말반과 평일 저녁 수업을 병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6월 말: 평일 저녁 한중프리미엄반

    *7~9월: 평일 저녁 한중프리미엄반, 주말반

    *10월: 평일 저녁 한중프리미엄반, 이대메모리특강반

     

    3. 공부 방법

    1) 단어

     

     

    모두 아시겠지만 단어 암기는 필수입니다. 란피슈, 펀피슈 등 한샘 자체제작 교재의 위력은 익히 알고 있으나, 저는 그저 수업 때 다룬 단어라도 내 것으로 만들자고 스스로 약속했습니다. 수업 후 바로 복습하는 게 최선이지만 퇴근 후엔 몸이 녹초가 되어서 다음날(혹은 2~3일에 걸쳐) 복습 후 단어 정리했습니다. 정치/경제/외교/IT 등 분야별로 나누어 정리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럴 여력이 없었기에 정리하는 데 의의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단어장을 늘 휴대하고 자주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2) 필사

    필사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공부입니다. 시험일에 가까워질수록 자주 하진 못했지만 꾸준히 하면 오자가 줄어드는 게 눈에 보입니다. 필사는 관용표현(따페이) 익히기에도 좋으니 입시 초반부터 꾸준히 하는 걸 추천합니다.

     

    3) 시역

     

    번역과를 지망했어도 시역을 놓진 않았습니다. 수업 때는 가능하면 청강을 피하고 발표하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중한조차 말이 잘 안 나와서 괜히 시작한 걸까, 하며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누구나 처음은 어설프니까 그냥 본인 페이스에 집중하시면 좋겠습니다. 또, 소회의실에서 다른 수강생과 서로 피드백 주고받을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걸 추천합니다.

     

    4) 스터디

    유일하게 한 스터디는 메모리 스터디입니다. 9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주2~3회 정도 진행했습니다. 이대 통역과를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메모리 공부는 추천하고 싶습니다. 통번역은 전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꾸준히 한다면 언젠가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저는 낯선 표현 암기할 때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5) 그 외

    5)항에서는 입시 공부와는 거리가 있는 것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단순히 ‘그 외’로 묶기에는 아쉽지만요. 업무와 공부를 병행하려면 심신이 건강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제가 좋아하는 것들도 꾸준히 했습니다. 운동과 독서(+신문 구독)인데요. 이 두 가지는 시험 전날까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지속했습니다. 입시 공부를 앞두고 있는 분들이라면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미리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4. 글을 마치며

    간략하게 쓰려고 했는데 말이 길어졌네요. 짧지만 강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지치지 않았던 건 한민화 선생님을 비롯한 모동지 선생님과 함께 공부한 분들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울러 두서없는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