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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왕초보, 초급회화 수강후기 작성일 2021-04-08
    글쓴이 당송 조회수 454

     

     

     

    드디어 개인적으로 새공부-중국어를 시작할 수 있는 여유가 찾아 왔고 계기가 충만해져 학원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1월이었는데 정말 기대가 되더군요.

    그러나 코로나로 수업이 개설되지 못해 두달을 손꼽아 기다려 2월에 첫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조금의 기초지식도 없는 채 수업을 받으려니 중국인 선생님의 높고 낮은 성조음이 너무도 신기하게 들렸는데 특히 1성을 내실 때에는 딱 경극이 연상이 됐습니다. 아직도 첫시간에 내가 앉았던 자리며 정신이 번쩍 들어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경극배우 같은 소리를 내는 선생님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열심히 따라 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수강생 모두 삑사리를 잘도 내던 재밌는 기억도 납니다.


    까마득한 옛날에 배웠던 한자를 다시 꺼내어 익히는 일도 벅찬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보람이 크게 느껴지는 일이었습니다. 간체자보다. 번체자들에 좀 더 치중하여 찬찬히 살피며 익히는 일에 요즈음 흠뻑 빠져 있습니다.

     

    잉선생님이 가시고 새로 오신 선생님의 수업은 훨씬 단조롭게 느껴지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하품이 연달아 나서 눈물을 찍어 닦기도 했었고, 다음 달의 등록을 하며 혹시 선생님이 바뀌는지 물음에 변화가 없다는 답이 돌아와 살짝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달 셋째 달이 되니 교재에 갑자기 새로운 것들이 확 늘어난 것이 느껴졌습니다. 교재에 따로 설명이 없어서 분명히 선생님이 수업 중 짚어 주실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그렇지 않아서 일일이 질문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답들은 대체로 건성이었고 마치 '이런것까지 설명해줘야 하나'라는 것처럼 시큰둥했습니다. 질문 받기를 꺼리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예를 들어, '한 문장 안에서 3성이 연갈아 3,4개씩 이어질 때에는 어떻게 성조를 변화시켜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당황해하며 못들은 척 슬쩍 넘어가기는 했었지만 기분 나쁜 기색을 하지는 않았었는데 새달이 되자 질문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감을 보이시니 당연히 당혹스러웠습니다.


    수강생들은 보통 가르치는 분과 불편한 마음을 나누길 꺼리는지라  속으론 무척 당황스러웠지만 내색을 못했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이었습니다.

    조심스러운 태도의 질문들에 그렇게 무성의하고 심지어 고자세의 답변을 주다니요.

    질문하는 수강생이 한참 아래의 을이고 선생님이 갑인 듯한 상황이 연출이 되었습니다.

    어찌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강의실의 모습이었을까요.

     

    바로 다음 수업에서도 질문에 대한 그러한 모습이 이어져, 더는 참을 수 없어 수업 준비의 무성의함과 소홀함에 대해 불만을 말하게까지 되었는데 선생님의 황당한 변명과 억지스러운 화법에 더는 수강을 이어갈 수 없겠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대체 어느 강의실의 선생님이 수강생에게 시비를 걸듯이 답하며 심지어 강의실에서 실랑이를 벌이는지요. 살아오면서 듣도 보도 못한 일을 맞닥뜨리니 기가 막혔습니다.


    갑작스럽게 수강을 중단하게 되었는데 실망감이 너무 큽니다.

    학원측에서 별달리 사과의 말을 하지 않은 것도 실망스럽습니다.


    학원에서는 수강생들의 피드백을 수렴하는 일에 좀 더 신경을 써 주실 것과 특히 수업에 경험이 있고 적절한 수준의 강사님들을 유지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일에 대한 적절하고 진정한 학원 측의 사과의 말이 꼭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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