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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통대입시] 2023학년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최종합격자 반OO 작성일 2022-11-28
    글쓴이 반OO 조회수 490

     

    안녕하세요. 2023학년도 이화여자대학교 중국어 통번역 대학원 번역학과에 입학하게 된 반OO라고 합니다. 꿈만 꿔왔던 합격이 현실이 되고 합격수기까지 적게 되어서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는 국내파이고 입시 기간도 1년 정도입니다. 번역학과를 꿈꾸는 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부끄럽지만 솔직한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1.진학 계기와 학원 선택

    [준비기간] 202110~12: 타학원 기초반 수강

              20221~11: 공자 통대 스파르타반 수강

    저는 국내 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중국에서 교환학생(2학기) 경험이 있는 국내파입니다. 중국어도 대학교 입학 후 성조부터 배웠을 만큼 0에서 시작한 케이스입니다. 대학 졸업 후 회사에서 해외영업 직무로 5년 정도 일을 했습니다. 회사에서는 주로 영어를 쓰고가끔 중국 바이어가 한국에 오면 인사말이나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직장인이라면 한 번씩 매너리즘이 오는데 ‘내가 좋아하는 영화, , 드라마 같은 콘텐츠에 일조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라는 마음에 번역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통번역 대학원 중에서도 이대만이 유일하게 번역과와 통역과로 나누어진 것을 확인하고 처음부터 마음속에 1지망은 이대 번역과로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학원은 입시 준비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매우 신중하게 선택했습니다. 유명한 학원 청강은 다 해본 것 같습니다. 일단 공자는 모두가 알다시피 자료의 양과 질이 좋았고, ‘스파르타’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선생님이 만들어놓은 타이트한 커리큘럼대로 따라가면 뭐든 되겠다는 믿음에 공자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통대 입시에서 스터디가 참 중요한데, 공자학원에는 수강생이 많기 때문에 스터디 파트너를 찾는 것이 쉽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2.공부방법

    [단어]

    단어는 기초 중의 기초이면서도 평생 함께 해야 하는 숙명이자(?)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한민화 선생님께서는 한중방향 정리의 중요성을 처음부터 강조하셔서 저도 그대로 따라하고 외우려 했습니다. 란피슈는 3회독정도 했고, 펀피슈는 아쉽지만 거의 못봤습니다. 수업자료를 초반에는 손으로 정리했고, 나중에는 워드로 분야별로 정리했습니다.

     

     

    [랑두,통빼이]

    국내파는 여러 가지 핸디캡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성조와 발음이 약한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 역시 입시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제 성조가 엉망진창인걸 알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도 너무 부족하지만 최대한 고치기 위해서 매일 랑두해서 녹음하고 스터디 파트너한테 피가이를 받았습니다. 한중도 너무 약했기에 뭐라도 머리에 집어 넣자는 마음에 랑두와 같이 한단락씩 외워서 스터디 파트너랑 확인했습니다. 저는 이 두 가지를 매일 했기 때문에 시역보다 더 열심히 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랑두

     

    -통빼이

    [시역]

    시역도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수업 초반에 한 단락도 시역이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시역은 수업 시간에도 많이 하지만 파트너와 매일 중한, 한중 하나씩 정해서 수업 자료로 시역스터디를 했습니다. 수업자료가 워낙 많아서 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원어민과 하는 한중 시역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시역 파트너는 그동안 7~8명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번역]

    이대 번역과를 처음부터 마음먹었던 터라, 외대 1차인 요약이나 에세이보다 저는 번역에 따로 비중을 두고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요약과 에세이 모의고사는 최대한 참여하려 했습니다. 모든 공부는 연결이 됩니다.) 3회정도 한중 번역을 해서 원어민 파트너에게 피가이를 받았습니다. 중대 시험도 같이 준비하던 터라 1차 번역 시험을 위해 스터디로 1시간 시간을 재놓고, 시역하듯이 빠르게 번역하는 모의고사를 20세트는 넘게 썼습니다. 그리고 이대 번역 기출문제를 5년 치 정도 풀고, 한중은 역시 원어민 친구에게 피가이 받아 새로 써보았습니다. 저는 错别字病句도 많았기에 성실함을 무기로 무식하게 써내려 갔던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3.이대 시험 당일과 팁

    이대 번역은 한중, 중한 지문 한 개씩 100분 안에 번역을 완성하면 됩니다. 제가 쓰는 속도가 빠른 편이라 시간이 문제 될 거라고 생각한적은 없는데, 막상 시험에 임했을 땐, 실수를 줄이고 정제된 표현을 찾느라 시간이 빠듯했습니다. 최대한 시간 안에 푸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대 번역은 정확성, 가독성, 완결성이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시간 안에 완성하는 완결성과 번역문인 걸 모르고 봐도 물 흐르듯이 맥락이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최대한 病句错别字가 없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오자가 원래 심했던 터라 시험 직전 한 달간은 제가 0.1초안에 못쓰는 단어는 모두 모아서 달달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해도 시험 때 간단한 글자를 틀리는 실수를 합니다.) 올해 시험 주제는 MZ 세대의 특징과 반려동물 파양 및 유기 문제였는데 수업시간에 자주 다뤘던 주제라 긴장하지 않고 번역을 할 수 있었습니다. 통대 공부는 분야와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본 주제가 나올 수 있다는 열린 마음으로 공부하시면 꼭 빛을 발하실 겁니다.

     

    4.끝맺음

    통대 입시는 멘탈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매일 크리틱 받고, 똑같은 루틴을 반복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이 길에 들어서신 분들은 초심을 잃지 않고 모두 끝까지 완주하셔서 원하는 결과를 얻으시면 좋겠습니다. 저랑 스터디를 함께했던 수많은 친구들과 한민화 선생님, 다른 파트너 강사님들 감사합니다. 항상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었던 가족과 남편에게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