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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통대입시] 2023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최종합격자 신OO 작성일 2022-11-23
    글쓴이 신OO 조회수 214

     안녕하세요. 2023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중과에 합격한 신OO입니다. 공부가 막막할 때면 자주 합격수기를 보곤 했었는데 직접 글을 쓰게 되니 이제야 좀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순수 국내파 비전공자로, 중국 체류 기간은 어학연수와 교환학생 포함하여 1년 반 정도입니다. 어학연수가 끝난 후 졸업을 하고 취업준비를 하면서 중국어를 2년간 한 마디도 쓰지 않은 상태로, 중국어를 계속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뭣모르고 고급시사반부터 시작했던 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총 입시 준비기간은 2년입니다. 22년도엔 1차에 합격했다가 2차에서 불합했습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저는 언어만큼 정직한 공부는 없다는 생각으로 요령없이 부딪쳤던 사람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했던 방법은 그동안 거쳐온 수많은 시행착오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제 합격수기도 자신의 상황에 맞게 취사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어

    공부를 시작했다면 자신만의 단어장을 만드는 것은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어장은 한-중 방향으로 정리해서 외웠습니다. 처음엔 2시간을 정리해도 다 못했을 정도로 모르는 단어가 많았고, 정리하고서 외우지 못한 단어도 많았습니다. 3-4시간까지 단어를 정리하는 것보다, 시간을 정해두고 단어를 정리한 후 외우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단어도 끊임없이 나오고 반복되는 과정에서 지칠 수 있지만, 직접 써보며 낯선 한자에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란피슈는 3-4번 정도 외웠던 것 같습니다. 란피슈와 펀피슈 모두 단어를 외우기 전에, 관련된 다른 단어나 표현을 검색해보고 필기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처음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반복해서 볼 때도 도움이 됩니다. 나중에 7-8월쯤 가면 단어 정리할 시간이 부족한데, 이 때가 란피슈와 펀피슈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때입니다. 펀피슈 뒷장에 개념 정리도 꼭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원래 어깨가 좋지 않아서 글씨를 쓰는 게 치명적이었는데 초시 때 손목까지 안 좋아져서, 재수 때는 타이핑으로 단어를 정리하였습니다. 이렇게 정리한 단어는 떡메모지에 프린트하여 노트로 만들었습니다. 단어장의 목적은 자주, 반복해서 보는 것이니 단어장은 손에 들고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지가 많아서 무거운 단어장은 가방에 넣어 다니기도, 손에 들고 다니면서 보기도 부담스러워서 잘 안 보게 됩니다. 저는 하반기에 오프라인 수업을 자주 나가기 시작할 때 단어를 자주 보기 위해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노트를 활용해 단어를 적었습니다.


     

    또한 휴대폰 메모장에 중국어 표현만 모아서 따로 보기도 했었는데, 은근 기억에 잘 남는 방법입니다. 국내파라면 생활 밀착형 단어는 꼭 모으시길 바랍니다 ! 동식물, 나라이름, 국제기구 등에 더해 세면대, 전봇대, 안테나 등 일상단어도 보이면 바로 쟁여 두세요.

     

     

     

     

    요약

     

    - 요약은 절대적인 양이 받쳐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안에 쓰는 것도, 귀가 트이는 것도 모두 절대적인 양을 채우고 난 후에야 가능했습니다. 초시 때는 4월부터 일주일에 1-2회 작성하다가 7월부터 월/수 요약, /목 에세이를 썼고, 막판에는 하루에 요약을 한 세트 씩 썼습니다. 재수 때는 4월부터 시작했고, 7월부터는 매일 요약방에 들어가 하루 한 세트 씩 썼습니다. 이번 한 해만 요약/에세이 노트를 3권 가까이 썼네요.. 여러 명이 함께 자료를 준비하는 스터디에 들어가면 빠르게 읽으시는 분도 있고, 엄청 딱딱한 자료를 가져오시는 분도 있어서 다양한 상황을 연습해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실제 요약에서 率改革가 나왔을 때 많이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 같은 요약스터디에 있었던 영혼의 원어민 파트너 수와 매일 피드백을 주고받았습니다. 피드백 내용을 보면서 한중에서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주로 어디에 있는지, 발견하지 못했던 错别字까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때 자신이 틀렸던 한자를 모아 작은 수첩같은 곳에 적어두고, 단어마다 간격을 두고 녹음하여 받아쓰기를 해보면 错别字를 고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리한 错别 노트는 외대 1, 중대 1차를 커버하니 꼭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 이와 별도로 저는 중한 테이킹이 약하다는 판단이 들어서, 6월 한달간 중한요약만 하는 스터디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 유독 어려웠던 지문은 요약을 다 작성한 후 중한 녹음을 다시 듣고, 기존의 테이킹 위에 다른 색 펜으로 추가 테이킹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원어민 분들이 녹음해주신 파일은 ASMR 삼아 자기전에 들었습니다. (잠 잘 옵니다. ㅎㅎ)

     

    - 아마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요약에는 지나치게 많은 예시나 듣고서 확신이 없는 숫자는 적절히 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길고 복잡한 내용을 간단하게 줄여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면 좋습니다. 예시를 들어보자면, ‘혼자 먹는 끼니는 편의점 삼각김밥과 컵라면으로 간단히 때우고, 매일 쓰는 샴푸, 세제, 휴지는 철저히 최저가를 찾는다.(그러나 ~에는 과감하게 지갑을 연다)’ 라는 문장이 있을 때, 단어를 하나하나 나열하기보다 省吃用이라는 단어로 간단하게 적어볼 수 있습니다. 또는공감의 향기에 취하면 고단한 마음에 잠시 위안이 될 수는 있으나 문제 해결은 미뤄지고 고통의 총량은 오히려 늘어난다.’ 라는 문장의 뒷부분은 适得其反이라는 단어를 써 볼 수도 있습니다. (모두 요약 모의고사 때 나왔던 표현들입니다!) 이렇게 뜻을 왜곡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히 자신이 아는 쉬운 표현을 활용한다면 깔끔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 시험을 한달 남긴 시점부터는 토요일 10시에 학원에 모여 실제 시험시간과 같은 시간에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한국인 2 + 중국인 2명으로 구성했고, 시간을 체크하고 작성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TMI지만 모의고사 스터디원이었던 OO님, OO, OO이 모두 합격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