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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통대입시] 2023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최종합격자 신OO 작성일 2022-11-23
    글쓴이 신OO 조회수 515

     안녕하세요. 2023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중과에 합격한 신OO입니다. 공부가 막막할 때면 자주 합격수기를 보곤 했었는데 직접 글을 쓰게 되니 이제야 좀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순수 국내파 비전공자로, 중국 체류 기간은 어학연수와 교환학생 포함하여 1년 반 정도입니다. 어학연수가 끝난 후 졸업을 하고 취업준비를 하면서 중국어를 2년간 한 마디도 쓰지 않은 상태로, 중국어를 계속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뭣모르고 고급시사반부터 시작했던 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총 입시 준비기간은 2년입니다. 22년도엔 1차에 합격했다가 2차에서 불합했습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저는 언어만큼 정직한 공부는 없다는 생각으로 요령없이 부딪쳤던 사람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했던 방법은 그동안 거쳐온 수많은 시행착오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제 합격수기도 자신의 상황에 맞게 취사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어

    공부를 시작했다면 자신만의 단어장을 만드는 것은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어장은 한-중 방향으로 정리해서 외웠습니다. 처음엔 2시간을 정리해도 다 못했을 정도로 모르는 단어가 많았고, 정리하고서 외우지 못한 단어도 많았습니다. 3-4시간까지 단어를 정리하는 것보다, 시간을 정해두고 단어를 정리한 후 외우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단어도 끊임없이 나오고 반복되는 과정에서 지칠 수 있지만, 직접 써보며 낯선 한자에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란피슈는 3-4번 정도 외웠던 것 같습니다. 란피슈와 펀피슈 모두 단어를 외우기 전에, 관련된 다른 단어나 표현을 검색해보고 필기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처음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반복해서 볼 때도 도움이 됩니다. 나중에 7-8월쯤 가면 단어 정리할 시간이 부족한데, 이 때가 란피슈와 펀피슈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때입니다. 펀피슈 뒷장에 개념 정리도 꼭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원래 어깨가 좋지 않아서 글씨를 쓰는 게 치명적이었는데 초시 때 손목까지 안 좋아져서, 재수 때는 타이핑으로 단어를 정리하였습니다. 이렇게 정리한 단어는 떡메모지에 프린트하여 노트로 만들었습니다. 단어장의 목적은 자주, 반복해서 보는 것이니 단어장은 손에 들고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지가 많아서 무거운 단어장은 가방에 넣어 다니기도, 손에 들고 다니면서 보기도 부담스러워서 잘 안 보게 됩니다. 저는 하반기에 오프라인 수업을 자주 나가기 시작할 때 단어를 자주 보기 위해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노트를 활용해 단어를 적었습니다.


     

    또한 휴대폰 메모장에 중국어 표현만 모아서 따로 보기도 했었는데, 은근 기억에 잘 남는 방법입니다. 국내파라면 생활 밀착형 단어는 꼭 모으시길 바랍니다 ! 동식물, 나라이름, 국제기구 등에 더해 세면대, 전봇대, 안테나 등 일상단어도 보이면 바로 쟁여 두세요.

     

     

     

     

    요약

     

    - 요약은 절대적인 양이 받쳐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안에 쓰는 것도, 귀가 트이는 것도 모두 절대적인 양을 채우고 난 후에야 가능했습니다. 초시 때는 4월부터 일주일에 1-2회 작성하다가 7월부터 월/수 요약, /목 에세이를 썼고, 막판에는 하루에 요약을 한 세트 씩 썼습니다. 재수 때는 4월부터 시작했고, 7월부터는 매일 요약방에 들어가 하루 한 세트 씩 썼습니다. 이번 한 해만 요약/에세이 노트를 3권 가까이 썼네요.. 여러 명이 함께 자료를 준비하는 스터디에 들어가면 빠르게 읽으시는 분도 있고, 엄청 딱딱한 자료를 가져오시는 분도 있어서 다양한 상황을 연습해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실제 요약에서 率改革가 나왔을 때 많이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 같은 요약스터디에 있었던 영혼의 원어민 파트너 수와 매일 피드백을 주고받았습니다. 피드백 내용을 보면서 한중에서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주로 어디에 있는지, 발견하지 못했던 错别字까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때 자신이 틀렸던 한자를 모아 작은 수첩같은 곳에 적어두고, 단어마다 간격을 두고 녹음하여 받아쓰기를 해보면 错别字를 고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리한 错别 노트는 외대 1, 중대 1차를 커버하니 꼭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 이와 별도로 저는 중한 테이킹이 약하다는 판단이 들어서, 6월 한달간 중한요약만 하는 스터디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 유독 어려웠던 지문은 요약을 다 작성한 후 중한 녹음을 다시 듣고, 기존의 테이킹 위에 다른 색 펜으로 추가 테이킹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원어민 분들이 녹음해주신 파일은 ASMR 삼아 자기전에 들었습니다. (잠 잘 옵니다. ㅎㅎ)

     

    - 아마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요약에는 지나치게 많은 예시나 듣고서 확신이 없는 숫자는 적절히 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길고 복잡한 내용을 간단하게 줄여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면 좋습니다. 예시를 들어보자면, ‘혼자 먹는 끼니는 편의점 삼각김밥과 컵라면으로 간단히 때우고, 매일 쓰는 샴푸, 세제, 휴지는 철저히 최저가를 찾는다.(그러나 ~에는 과감하게 지갑을 연다)’ 라는 문장이 있을 때, 단어를 하나하나 나열하기보다 省吃用이라는 단어로 간단하게 적어볼 수 있습니다. 또는공감의 향기에 취하면 고단한 마음에 잠시 위안이 될 수는 있으나 문제 해결은 미뤄지고 고통의 총량은 오히려 늘어난다.’ 라는 문장의 뒷부분은 适得其反이라는 단어를 써 볼 수도 있습니다. (모두 요약 모의고사 때 나왔던 표현들입니다!) 이렇게 뜻을 왜곡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히 자신이 아는 쉬운 표현을 활용한다면 깔끔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 시험을 한달 남긴 시점부터는 토요일 10시에 학원에 모여 실제 시험시간과 같은 시간에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한국인 2 + 중국인 2명으로 구성했고, 시간을 체크하고 작성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TMI지만 모의고사 스터디원이었던 OO님, OO, OO이 모두 합격했네요 :)

     

     

    에세이

     

    - 초시 때는 5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파트너 건희와 자료조사를 한 후 내용을 공유하고, 관련 주제로 중국어, 한국어를 모두 써보는 스터디를 했습니다. 이렇게 정리한 자료는 출력해서 제본하였고, 시험 당일날 아침까지도 보는 소중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 에세이 정리본과 별도로, 이동하면서 자주 들여다보기 위해 작은 옥스포드 노트에 서론, 본론, 결론을 간단하게 적어두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첫 장이 제가 초시 때 썼던 위드코로나 에세이 내용인데, 실제로 2022학년도 백신패스 에세이가 나왔을 때 결론에 해당 내용을 작성했습니다. 재수 때도 뒤에 내용을 덧붙여 나갔습니다.

     

    - 제 경우, 에세이에 필요한 기본적인 문장력이나 대략적인 컨텐츠는 갖춘 상태였지만 서론과 결론에서 참신함이 부족했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어떤 서론을 참신하다고 하는지 선생님의 피드백을 통해서 알게 된 후에는 독특한 서론을 쓰기 위해서 별도로 자료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서론과 결론은 꼭 참신한 내용을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소재는 정말 아무데서나 얻을 수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도 좋고, 유명한 격언이나 SNS에서 봤던 내용도 좋습니다. 주제별로 미리 대비를 해둘 수 있으니, 자료정리를 할 때 본론 내용과 함께 서론 내용도 고민해보세요~

     

    - 1년간의 시사 이슈들을 모아보기 위해서 9-10월에 밀리의 서재라는 어플을 활용했습니다. 시사 관련 책을 가볍게 훑어보고, 어떤 이슈가 있는지 파악하기에도 좋습니다.

     

     

    면접

    - 저는 면접에서 불합했던 경험이 있어서, 재수 때 그러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면접 특강이든, 면접 스터디든 전부 피하고만 싶었습니다. 아마 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막상 시작하니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고, 주위에 친구들에게 솔직히 얘기를 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해주는 응원의 말을 들으며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 면접 스터디는 한국인 2 + 중국인 2명으로 구성하여  8월 말부터 시작했습니다. 면접 스터디를 할 때에는 폰트나 글자 크기 등을 다양하게 해보고, 크리틱도 내용 이외에 자신감, 목소리, 태도와 퍼포먼스까지 얘기해주는 편이 서로에게 좋습니다. 다양하고 어려운 자료를 가져와주는 파트너들 덕분에 당황하지 않는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제 경우, 초시 때 평소에 틀리지도 않았던 단어 하나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나 당황해서 뒷 내용까지 무너졌던 아픈 경험이 있었습니다. 만약 당황했을 때 뒤에까지 꼬여버리게 된다면 꼭 면접 연습을 하실 것을 권합니다 !! (면접 스터디를 같이 했던 OO님, OO, OO 4명이 모두 합격해서 신기하기도 하고 정말 기쁘네요 : )

     

    중한시역

    [ 스터디 ]

    - 올해 2월부터 파트너 OO언니와 함께 오후에 수업자료를 리뷰했습니다. 한 번에 두세 단락을 뽑는 연습을 했고, 가끔씩 어려웠던 예전 자료를 다시 보거나, 새로운 자료를 찾아서 하기도 했습니다.

     

    - 또한 별도로 땅창 시역을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했던 자료들을 테마별로 묶어서 동일한 주제의 자료들을 합쳐서 시역했습니다. 팬덤이나 결혼, 우주 분야처럼 중한, 한중으로 잘 나오지 않는 분야 위주로 진행했고, 같이 재수한 친구와 함께 하면서 지난해 자료까지 함께 다뤄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테마별로 시역을 하고 자료를 모아놓으면 나중에 에세이 준비나 단어 정리도 수월해집니다!

     

     

    - 뻔뻔함 갖추기 : 설령 모르는 내용이 있다고 해도, 시역하다가 자신감 빠지지 않고 목소리 크게 !! 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목소리에 자신감과 확신이 깔려 있으면, 말을 더듬고 약간의 팅뚠이 있었어도 크리틱하려니 할 게 없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물론 좋지 않은 습관은 최대한 없애야 합니다). 아나운서같고 큰 목소리로 시역하는 게 평소 말하는 투랑 달라서 불편하더라도,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해야 할 부분입니다.

     

    [ 노트 ]

    - 수업을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중한을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분들의 발표를 듣다보면 감탄이 나오는 표현이 많아서, 기록해두기 위해 저만의 중한시역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담아두고 싶은 표현이 나오거나, 한중 텍스트 공부를 하다가 좋은 한국어 표현이 있을 때, 예문과 함께 표현을 적어 두었습니다. 초시 때 썼던 노트인데, 재수할 때도 종종 참고했습니다.

     

     

    - 신문을 보면 좋은 표현이 수도없이 많습니다. 모두 챙겨갈 수 있다면 물론 좋겠지만, 해야할 게 많기 때문에.. ㅎㅎ 시간은 하루에 최대 20분 정도로만 잡아두고 취사선택하며 표현을 적어갔습니다. 노트를 들춰보다가 생각나는 한중 표현이 있으면 옆에 같이 적어두기도 했습니다. 중국어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나오는 것처럼, 한국어도 마찬가지로 양질의 인풋이 있어야 양질의 아웃풋을 뽑을 수 있습니다.

    - 이 외에도,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자주 나오는 표현들( 发讨论,受到)을 중한으로 다양하게 정리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남들과 조금이라도 차별화를 줄 수 있습니다.

     

     

    한중시역

     

    - 공자에는 다양한 한중수업이 마련되어 있어서 한중 실력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저는 2년간 정규수업 외에도 한중특강은 꼭 챙겨 들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다양한 내용의 텍스트을 다뤄주신 덕분에 한중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메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한중은 아웃풋을 내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회의실에, 발표에 스터디까지 하나의 텍스트를 두고 총 3번정도 발화를 해볼 수 있으니 한중수업 때 참여하는 것은 생각보다 더 중요합니다. 작년에 한두달은 금요일에 한중수업-한중특강-한중메모리가 연속으로 있었던 적이 있는데, 돌아보면 이 때 힘들긴 했어도 한중 실력이 크게 늘었던 것 같습니다. 발표를 잘하든 망하든 같은 표정이신 정남쌤 덕분에 아웃풋을 내는 데에도 두려움을 정말 많이 덜 수 있었습니다.

     

    - 오프라인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소봉쌤 번역문을 프린트해 오며가며 보았습니다. 한단락은 한국어로, 한 단락은 중국어로 적혀 있어서 모르는 부분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말랑하거나 낯선 내용, 시역이 잘 안 나오는 자료 위주로 

     

    프린트했고, 이동할 때 버스에서 조용히 시역해보았습니다. 한 단락씩 아침, 저녁으로 반복해서 보다보면 똑같은 부분을 계속 틀린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 부분에는 별도로 표시를 해가면서 봤습니다. 수업 전에 한 단락씩만 입풀기로, 공부를 끝내고 마무리 겸 간단히 보기 좋으니 추천합니다. 막판에 정말 큰 도움 되었습니다.

     

    - 9월부터는 작년 자료들을 모아서 혼자 아이패드를 보면서 한중 시역을 했습니다. 막히는 부분과 모르는 단어에만 형광펜 체크를 해두고 너무 오래 고민하지 않고, 진도를 빼면서 시역했습니다. 또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원어민 친구와 스터디를 할 때에는 가급적 말랑한 글을 골라서 했습니다.

     

    키워드 스피치

    - 경험상 키워드는 무조건 스터디를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다양한 주제도 고민해볼 수 있고, 새로운 시각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실력이 좋은 친구나 해외파, 원어민 파트너를 찾는 것도 너무 좋지만, 저는 같은 국내파인 친구와 함께 하는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외운 표현, 입에 붙은 표현이 모두 다르고 그런 표현들이 키워드 스피치를 하는 과정에서 모두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스피치를 할 때는 나는 어떤 컨텐츠를 얘기할까 고민하기보다, 상대방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논리구조도 표시해보고, 다른 사람이 말한 컨텐츠나 흐름을 따로 적어보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말랑한 귀를 가진다면 상대방의 표현도 자연스럽게 얻어갈 수 있고, 서로 고민하고 피드백을 하는 과정에서 기억도 잘 남습니다. 그렇게 사고를 확장해 나가다 보면 키워드 스피치에 자연스럽게 컨텐츠가 생기고, 대략적인 구조가 잡힙니다.

     

    랑두, 쉐도잉

     

    - 시역과 答에서 유창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랑두와 쉐도잉이 필요합니다. 물 흐르듯 빠른 속도로 읽기 위해서, 하루 30분 랑두는 꼭 했습니다. 또한 통뻬이 스터디를 통해 한 단락을 최소 4-50분은 읽고 외웠습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단락 암기가 느린 편이어서 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 저는 랑두를 좋아하는 편이라 사실 처음엔 랑두만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제가 원래 가진 속도만 유지하게 되고, 제 속도범위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때 쉐도잉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 원어민이 빠르게 발화하는 과정을 따라하면서 기존의 속도에 안주하지 않고, 전체적인 속도를 높이면서도 원어민 중국어의 느낌을 더할 수 있었습니다.

    - 처음에는 쉐도잉 속도가 빨라서 1분짜리를 2시간동안 연습했습니다. 언제 한번은 중간에 갑자기 화가 나서 겨울인데도 창문까지 다 열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어렵게 공부한 건 잘 안 잊혀진다고, 그렇게 연습했던 표현은 키워드나 한중시역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내 표현이 되었습니다. 한 표현이 완전히 내 것이 되려면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이제 와서 생각하니 그래도 2시간만에 기억에 오래 남는 내 표현들을 가져갈 수 있다면 가장 효율적인 공부가 아닐까 합니다. 정신과 체력 소모가 커서 자주 하진 못했고, 입시를 시작한 초반에만 했던 공부 방법이니 참고만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타

     

    - 팟캐스트 : 오늘의 중국, KBS 广角(중국어뉴스), YTN 최신 뉴스를 자주 들었습니다.

    - 뉴스레터 : 이메일 뉴스레터를 구독해두시면 최신 시사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저는 뉴닉과 한겨레 H:730 을 주로 활용했습니다. 뉴닉의 경우, 피자스테이션에서 시사 찬반 내용과 그 근거들을 한데 모아볼 수 있고, 한겨레 H:730 뉴스레터는 최신 시사 외에도 다양한 내용을 다뤄주기 때문에 한중 자료로도 쓸 게 많았습니다.

    - 중국 SNS 활용 : 红书,微博를 보면 다양한 상황에서 쓰이는 중국어를 접할 수 있습니다. 영화 내용을 요약해주는 영상이나, 科普, 요리 레시피, 직장인 브이로그까지 일상생활 용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으니 SNS 하나 정도는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학습일지 작성 : 저는 초시때 1월부터 4월 말까지 매일 학습일지를 카페에 업로드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일지를 보시고 학습시간 분배도 봐주시니 공부를 처음 하시는 분들은 카페에 학습일지를 올려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공부가 하기 싫더라도, 카페에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책상에 앉게 됩니다.

     

    - 건강 챙기기 : 어찌보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입시 때 뿐만이 아니라 계속해서 공부를 해야 하니, 건강은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초시 때 달렸더니 시험 끝나고 잔병치레도 많이 하고, 한꺼번에 몰아서 아프더라고요.

     

     

    끝맺음

     

    저도 공부를 하면서 자주 합격수기를 보았기 때문에, 최대한 상세하게 적으려고 하다가 좀 길어진 감이 있네요. 앞으로 통대를 준비하시려는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생각나서 덧붙이자면, 공부를 할수록 슬럼프는 올 수 밖에 없습니다. 남들과 비교하기보다 과거의 자신과 비교하고, 남들과 시작점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저처럼 중국체류기간이 길지 않은 국내파도 될 수 있으니 !! 용기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2년간 함께 공부하면서 그동안 서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왔던 O와 OO, 처음부터 끝까지 중한시역을 같이했던 멋진 OO언니, 이번년도엔 꼭 합격하자고 세세하게 크리틱하면서 시역했던 OO, 다들 쟁쟁한 실력으로 매번 긴장되었던 면접스터디 멤버들! 차분한 시역으로 듣는 사람까지 편안하게 해줬던 OO님, 항상 자신감 넘치는 OO이, 찐실력파 OO이, 마지막까지 자주 스터디했던 OO님, 스터디 할때마다 한달치 칭찬을 몰아서 해주시던 OO님, 키워드부터 기출문제 시역까지 많은 스터디를 함께 해온 OO님, 주말 아침마다 목소리도 잠긴 채로 2시간씩 시역했던 동네친구 OO님, 막판에 급하게 스터디 잡아서 뒷심 발휘했던 OO님, OO, 통뻬이 스터디를 함께 했던OO님, OO, 시작반부터 함께 달려온 OO 언니, 학교에 들어가고 나서도 계속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었던 소중한 OO언니까지 너무 고마웠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또 좋은 가르침을 주신 파트너 강사분들과, 2년간 저를 이끌어 주시고, 제 안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한민화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