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어학원 > 커뮤니티

    제목 [통대입시] 2023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최종합격자 김OO 작성일 2022-11-21
    글쓴이 김OO 조회수 274

     

    [인사말]2023년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에 합격한 김OO입니다. 수기를 적고 있으니 1차 시험을 보고 면접을 보던 그 순간이 떠오르면서 다시 손이 떨리네요. 합격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초시생이었고 경험도 없었던 터라 많이 부족하고 서툴렀지만 함께 스터디하며 달려왔던 친구들 또 한선생님의 응원과 가르침 덕분에 지금까지 잘 버틸 수 있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많이 노력하지 못한 것 같아서 부끄럽지만 제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길 바라며 간단하게 적어봅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저는 바이링구얼입니다. 한국어, 중국어 양쪽 언어 모두 말하기, 독해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보니 시역이나 테이킹을 할 때 지문을 듣고 이해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저에게 어려웠던 점은 이해한 내용을 빠르게 다른 언어로 풀어서 아웃풋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한국보다는 중국에서 보낸 시간이 훨씬 많아서 후반에 가서는 한국어를 예쁘게 표현해야 한다는 부분이 큰 고비였던 것 같습니다. 중국어 또한 하면 할수록 자괴감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사실 입시 공부 보다도 마음고생 때문에 더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몇번이고 자괴감을 느끼고 이 길이 맞나 회의감이 들기도 하고 내가 정말 잘 하는 건지, 잘 할 수 있을지 현타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도 열심히 노력하고 또 성장하는 다른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힘을 얻고 서로 주고받는 작은 응원에 다시 으쌰으쌰 하기도 했습니다.

     

     

     

    [단계별 입시 준비]

    202112– 202211

     

    12-3:

    스파르타반&이대 메모리반 수강).  + 단어 정리, 단어 외우기+ 수업 시역자료 리뷰하기,

     

     

    4-6:

    스파르타반&이대반 수강) +에세이와 요약 모의고사 + 1차시험준비 시작.

    12월부터 하던 공부 (시역, 단어 등)는 언제나 항상 늘 꾸준히 해야해요!!

     

     

    7-11:

    7월부터는 면접특강반&스파르타반&이대반 수강& 8월부터 중한 특강반 수강)+면접준비

     

     

    스터디:

    초창기에는 한국인 , 중국인 친구와 중한, 한중 시역 위주로 수업자료 리뷰

    [스터디 하고 나서도 혼자 한번 더 시역해보면 단어, 표현도 잘 숙지 되고 시역할

    때 어떤 부분에서 미흡한지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알아갈 수 있어요. 또 앞으로 보완해나갈 점이기도 해요. 혼자 할 때랑 같이 할때랑 또 다른 것 같거든요.]

     

     

    5월쯤부터는 요약 스터디도 했던 것 같아요. 모의고사로는 부족하다 싶어서 적어도 주2회씩은 친구들과 스터디도 했습니다.

     

     

    8,9월 마지막 단계는 에세이 스터디도 주1,2회 하고 면접 스터디도 주1회 했습니다. 마지막 11월쯤엔 2회씩 하기도 했습니다.

     

     

    [공부 방식]

    일은 후반에만 주 몇회정도 하고 있었어서 거의 공부에 올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이 많고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 초반부터 불안함은 늘 저와 함께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통번역 공부가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수업시간에 발표할 때도 떨리고 긴장되고 말이 잘 안 나오고 불가능할 것 같았지만 꾸준히 한선생님을 믿고 친구들과 함께 노력하고 달리다 보니 몇 개월이 지나고 나서는 처음 시작했던 그때의 나보다는 조금 성장했다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채워나가야 할 부분은 여전히 너무 많지만 ㅋㅋㅋㅋ). 하다 보면 늘게되니 여러분들도 자신을 믿고 꾸준히 나아갔으면 합니다.

     

    1차 준비:

    [요약]

    우선 요약은 배경지식 인풋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지문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에 익숙하다면 맥락을 파악하고 키워드를 캐치하는데도 수월합니다. 수업 시간에 시역 하면서 다양한 주제와 단어, 키워드를 접하게 되는데 자료들을 꼼꼼하게 리뷰하고 생소한 단어, 핵심 키워드를 외워두면 요약 할때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우선은 지문 파악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배경지식 인풋 다음으로는 테이킹 적는 방법, 연습 + 메모리 방법, 연습도 중요합니다. 많이 적을 필요 없이 메모리 능력이 뛰어나다면 핵심만 적으면 되니까요. 테이킹도 자기만의 부호나 표기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적는 것보다는 맥락 파악이 더 중요해서 테이킹에 너무 집중해버리면 단어 하나에 얽매어서 지문의 핵심, 구조를 놓칠 수도 있어요. 이대반을 듣는 이유도 메모리 연습을 하면 요약이 조금은 수월해지기 때문입니다.

    메모리가 잘 안 되는 편이라 요약할 때 자주 나왔던 단어들은 저만의 부호나 표기법을 만들어서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하기도 했습니다.  (Ex.글로벌 – o 이런 식으로 )

    그리고 친구들과 서로 요약 스터디하면서 피드백 주고받으며 부족한 부분 (단어나, 어색한 표현 등)은 채워나갔어요.

    초반에는 타이머 켜두지 않고 적은 내용을 얼마나 써낼 수 있는지에 중점을 뒀고 막바지에는 실제 시험처럼 타이머 켜두고 스터디했습니다. 막판에는 대충 시간 맞춰서 쓰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실제 시험 때는 떨려서 정말 정신 없습니다ㅠㅠㅠㅠ 그래서 그런 긴장감에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에세이]

    에세이도 마찬가지로 배경지식이 빠질 수 없습니다. 에세이의 경우 자신의 감정을 호소하고 미사여구를 쓰는 것 보다는 주어진 지문과 요구에 따라 격식에 맞춘 문장을 써야합니다. 그래서 지문과 관련된 배경지식이 필요합니다. 모의고사가 끝나고 나면 항상 한선생님께서 자세한 피드백 파일을 업로드합니다. 피드백에 적힌 현황+해결방안 읽고 나서 관련 자료 더 검색하고 수집해서 기존 에세이 한번 간단하게 수정하고 구조 다시 잡아서 작성해보기도 했습니다. 수정하고 다시 쓰면서 해당 주제와 관련된 배경지식도 더 익힐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에세이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제일 애먹였던 것 같습니다. 타이머를 키고 연습하면서도 시간에 맞춰서 쓴 적이 별로 없었으니까요. 분량이 채워지지 않았던 적도 여러 번이었습니다. 그래도 시험 때 망하는 것보단 지금 망하는 게 났다고 생각하고 잘 안 써졌던 주제 관련자료 검색하고 수집하고 다시 작성하고 연습했습니다. 스터디 친구들과도 매주 다른 주제로 다양하게 써보고 피드백 참고하며 공부했습니다.

    9,10월부터는 주제별로 파일링해서 관련자료 훑어보고 다시 써볼 시간은 사실 크게 없어서 구조화 하는걸로 대신했습니다.

     

    요약도 에세이도 정말 뭐가 나올지 모르니 말랑한 지문, 시사 관련 딱딱한 지문 두루 연습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뭐든 어떤 주제, 지문이든 한 번쯤은 연습했던 적이 있어야 실제 시험에서도 덜 당황하고 그동안 축적했던 배경지식, 연습을 바탕으로 맥락 잡아서 분량 채우고 나올 수 있습니다. 시험에 전혀 접하지 못했던 주제가 나와도 말입니다. 1년 동안 밥 먹듯이 해왔고 또 그만큼 익숙해져 있으니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겨도 기본실력은 발휘하고 나올 수 있습니다. 만약 모두가 삐끗한다면 그중에서 덜 실수를 한 사람이 살아남으니까요.

     

     

    2차준비

     

    [시역]

    시역은 별도로 자료를 찾지 않고 수업자료 리뷰만 했습니다. 수업자료 자체만으로도 분량이 충분하고 분야도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업 시간에는 다른 친구들이 발표할 때 좋은 표현 있으면 필기해놓고 수업 끝나면 필기 된 내용과 핵심 단어 켜두고 시역 했습니다. 그리고 스터디 파트너와도 수업자료 다시 리뷰하면서 표현이 잘 안 나온 부분, 停顿있는 부분, 백 트레킹한 부분 모두 표기합니다. 그리고 혼자서 다시 시역할 때는 표기만 있는 지문만 켜두고 연습했습니다. 결국 시역은 보고 또 보고 반복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시역은 할 때마다 감이 다르고 표현이 다르게 나와서 이게 매력이고 재미지 싶다가도 그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시역 자료도 마지막에는 분야별로 파일링해서 분야별로 리뷰했습니다.

     

     

     

     

    [면접]

    면접은 7월부터 마지막11월까지 면접특강반 수강했고 8,9월부터는 주1회 오프라인에서 면접 스터디도 했습니다. 면접은 무엇보다 현장감을 느끼는 게 중요하니 가능하면 꼭 오프에서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특강은 실제 시험처럼 10 min정도 면접하고 자세한 피드백을 받습니다. 장단점뿐만 아니라 어느 부분에서 실수했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는 무엇인지 세세하게 피드백해 주십니다.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이라 거의 번마다 대기하면서 심호흡하고, 실력 발휘 제대로 못 하고 나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실제 면접과 흡사한 긴장감,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고 2차 시험 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면접 스터디는 한국인 2, 중국인 2명 해서 4명이 같이 주1회씩 했습니다. 서로 면접 스터디하기 적합한 시역자료+Q&A준비해서 사다리 타기로 순서 정하고 실제 면접처럼 타이머도 켜고1명이 할 때마다 남은 3명이 면접관 역할을 하며 피드백을 줬습니다. (사다리 타기가 은근 소소한 낙이었답니닼ㅋㅋㅋㅋ)

     

     

    [마지막으로]

    길다면 길지만 짧다면 짧은 1년이었습니다. 1년 공백기를 두고 입시 공부 하기로 마음먹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졸업 하고 나서 취업 , 진로결정 등으로 머리가 너무 복잡했고 불안하고 초조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음의 결정을 하고나서 처음12월에 수업을 들으면서도 늘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회의감에 휩쓸리기도 하고 입시 준비기간이 길어지면서 몇 번의 슬럼프도 왔었습니다. 정말 공부 스트레스 보다도 심적인 부담 이런 게 더 힘들었던 1년인 것 같습니다. 6,7번을 꿈에서 1차 시험을 보고, 2차 면접이 끝나고도 꿈에서 면접 보고 있었던 걸 보면 정말 간절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분, 정말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찐으로, 진심으로 간절하게 기다려온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부족한 파트너였지만 함께해준 스터디 파트너분들 함께 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했고 피드백이 늦어질 때도, 스케줄이 조정될 때도 있었지만 이해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또 저 역시도 도움이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많은 학원 중에 [한민화 통번역입시 스파르타훈련소]를 택하게 된 것, 너무도 든든한 한선생님을 만나게 된 것, 서로 같은 꿈을 가진 좋은 친구들과 함께 그 꿈에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된 것, 모든 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2022년인 것 같습니다.

    축하의 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행운을 빕니다.

     

    언제나 넌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시고 자신감을 갖고 자신을 믿으라며 이끌어주신 한민화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