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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통대입시] 2023학년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최종합격자 홍OO 작성일 2022-11-21
    글쓴이 홍OO 조회수 243

     

    안녕하세요, 2023학년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 합격생 홍OO입니다. 입시 준비 기간 동안 다른 합격생분들의 합격 수기가 저의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에 저의 경험을 최대한 자세히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자기소개]

    저는 재수생으로 21 2~11, 22 2~11월 약 2년간 스파르타 반 수강했습니다. 21년 학부 졸업 준비와 대학원 입시준비를 동시에 한결과, 외대 2차에서 떨어졌고,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6살 때부터 중국에서 약 8년간 거주했습니다. 중국어, 한국어 두 언어 다 의사소통 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지만, 순수 국내파와 비교했을 때는 한국어가, 원어민과 비교했을 때는 중국어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문장은 바로 이해할 수 있지만 雅 하게 표현을 못 한다는 점이 저의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 계획]

    I. 시역

    학원에서 받은 자료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실제 시험문제가 메모리, 특강, 수업자료에서 거의 다 나왔기 때문에 학원 자료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일 자료는 무조건 당일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리뷰했습니다. 리뷰는 정해진 파트너와 같이하되 적은 시간이더라도 최대한 많은 파트너와 시역해보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i) 중한 시역

    중한 시역은 주로 한국인 파트너와 같이 공부했습니다. 사실 공부하다 보면 내가 어떤 부분을 피드백해야 할지 고민될 때가 많았습니다. 국내파와 비교했을 때 표현 측면에서 많이 약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감, 접속사, 문장 의미를 잘 파악하여 피드백을 했고, 수업 시간에 들었던 좋은 표현들도 꼼꼼하게 필기했습니다. 특히 시역하다 보면 자신의 언어습관이 나오기 마련인데(저 같은 경우엔 한동안만들었다를 자주 썼습니다.) 어떤 식으로 대체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선생님이 월초마다 올려주는 통번역 유의 사항처럼 시역할 때 자신만의 스킬을 연마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추가로 저는 정제된 한국어 표현을 잘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중통·번역 노트를 자주 활용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올려 주신 한중 통·번역 노트 번역본으로 중한 연습을 하면 칼럼니스트의 표현까지 체크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ii) 한중 시역

    저는 작년부터 한국인이랑 같이 한중시역을 했는데 어느 순간 중국어 실력이 퇴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리뷰 외 수업 때 받았던 통·번역 노트로 중국인 파트너와 시역, 테이킹 연습을 하면서 중국어 실력을 키웠습니다. 우리 학원 같은 경우에 원어민이 매우 많은 편이기에 파트너 찾기 적합한 환경입니다. 한국인 파트너와 스터디 해도 충분하지만 비문 없는 걸 넘어서 더 좋은 표현을 찾고 싶다면 원어민 파트너와 같이 공부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스파르타 수업 외에 많은 특강도 있습니다. 한중 수업도 많이 열리니 모두 듣기보다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강사와 수업 듣는 걸 추천합니다.

     

    II. 단어

    단어는 다다익선입니다. 특히 공부하면 할수록 단어를 많이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란피슈 펀피슈는 물론, 자신만의 단어 노트를 만들어 외워야 합니다. 저는 옆에서 관리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공부하는 스타일이라 단어 스터디도 꾸준히 했습니다. 공부할 때 주제별로 단어 정리하여 암기하는 걸 추천 드립니다. 실제 시험 직전 단어 암기할 때 그루핑한 자료로 공부하면 도움이 됩니다. 특히 언론사, 국제기구, 국가, 사건 이름 등 틀리면 아쉬운 단어는 정리하면 좋습니다. 저는 정말 외워도 잘 안 외워지는 단어만 따로 포스트잇에 정리해 벽에 붙여 매일 봤고, 시험 직전에 노트에 정리해 포스트잇 단어 위주로 외웠습니다.

    [포스트잇 정리본]

    III. 통베이

    통베이는 제가 중국어 실력이 퇴화했다고 느낀 순간 시작했습니다. 파트너와 단락을 정해 외운 걸 서로 검사했고 주로 에세이에 사용할 수 있는 단락, 표현이 좋은 단락 위주로 외웠습니다. 기억력이 좋지 않아 휘발된 내용이 더 많았지만 좋은 표현, 내용이 쌓여 실제 스피치때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IV. 랑두, 쉐도잉

    언어의 감을 유지하는데 랑두와 쉐도잉이 가장 좋습니다. 한민화 선생님께서 항상 쉐도잉의 중요성을 강조하시지만 실제로 공부하다 보면 챙기기 어렵다는 걸 아실 겁니다. 저는 주로 아침 단어 스터디 후 짧게 랑두하고 하루 일정을 다 끝낸 후 짧게 랑두, 쉐도잉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이 또한 인증 스터디를 통해 강제성을 부여했습니다. 만약 스터디를 안 했다면 절대 꾸준히 하지 못했을 겁니다. 선생님께서 카페에 올려 주신 한국어 라디오 자료와 중국어 睡前聊一会儿로 쉐도잉했고, 랑두는 당일 자료와 통·번역 노트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V. 1차 준비

     작년에 1차를 붙었었지만, 실제로 제 쓰기 실력은 처참했기 때문에 매우 불안했습니다. 특히 한국어의 맞춤법, 띄어쓰기도 제대로 마스터하지 못했고 정제된 표현을 쓰는 데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러므로 최대한 비문 없애는 연습을 하고, 다양한 술어 표현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i) 요약

    요약은 작년에 계속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비교적 늦게 시작했습니다. 모의고사 요약 외에 7~8월에는 주 1회씩 연습했고, 9월부터 매일 한 세트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중대 시험도 염두하고 있어서 그전까지 꾸준히 테이킹 스터디는 진행했습니다.

    스터디는 피드백해주는 요약 스터디+자료 공유 요약 스터디 두 개를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자료 공유, 녹음 파일 업로드 요약 스터디는 매일 요약 자료를 받고, 다른 사람들의 녹음본을 들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피드백해 주는 요약 스터디는 나의 단점을 찾을 수 있고 피드백해 주면서 배울 수 있어서 시간 여유 있을 때 하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ii) 에세이

    에세이는 논리적인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작년에 정리했던 자료를 토대로 다시 구조화를 진행했고 중한 프리미엄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중한 프리미엄 수업을 담당하신  선생님께서 구조화 자료를 공유해주고 꼼꼼히 피드백해 주기 때문에 에세이 작성이 어려울 때 도움이 많이 된 거 같습니다. 딱딱한 자료가 많아 수업 때는 조금 힘들 수 있지만 1차 시험에서 디커플링, 탈 글로벌화 관련된 내용은 중한 프리미엄 반에서 한주동안 주제로 잡고 다양한 자료를 공부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잘 쓸 수 있었습니다.

    에세이 스터디도 같이 진행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에세이를 썼고 올해 주제 구조화 관련 작업은 스터디 원과 같이 진행했습니다. 한국인은 한국어 자료, 중국인은 중국어 자료를 찾아 소요 시간을 줄였습니다. 이 자료 또한 마지막 정리, 당일 시험 날 한번 볼 때 매우 도움이 됩니다.

     

     

    [시험직전까지 정독한 자료 정리본]

     

    VI. 면접

    저는 긴장을 매우 많이 하는 성격입니다. i라 발표도 안 좋아하고 긴장하면 목소리가 떨립니다. 또한 발성 관련 피드백도 자주 받았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는 연습, 목소리 안 떠는 연습을 자주 했습니다. 면접 특강은 개인적으로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특강반을 많이 개설하여 작년만큼 올해는 특강 경쟁률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적 편하게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i) 땅창 시역

    땅창 시역은 비교적 빨리 시작한 편입니다. 마지막에 면접 스터디도 진행했지만, 시역 파트너와 연습하지 않았던 중한, 한중 자료를 한 세트씩 준비해 서로 피드백 했습니다. 내용적인 부분 외에, , 백트래킹, 말하는 속도, 목소리 떨림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피드백 했습니다. 평소에는 온라인 수업을 들었지만 땅창하는 날엔 시간 맞춰 학원에서 실제 면접처럼 종이로 연습했습니다.

    ii) 스피치

    스피치는 혼자 시역할 때 연습할 뿐만 아니라 파트너와 꾸준히 연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1차 시험이 끝나고 수업 전에 간단히 스피치할 파트너를 구해 질문하고 답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스피치 또한 많은 사람이랑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저는 2차 준비기간동안 중국인 파트너와 수업시작 30분전 스피치 연습을 매일 했습니다.

    iii) 면접 스터디

    면접 스터디는 원어민 2명 한국인 2명으로 구성하여 학원이나 스터디 룸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실제 준비자료의 글씨 크기를 14~15폰트로 하고, 가독성 떨어지는 글꼴 사용하여 당황하지 않는 연습을 했습니다.

    파트너와 공부할 때 우스갯소리로 붙은 사람이 합격 후기에 면접 스터디 사진 꼭 올리자고 했는데올리게 되었네요.

     많은 시뮬레이션을 했기 때문에 실제 면접에서 덜 떨고 비교적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한중시역과 스피치할때 절기도 하고, 백트레킹까지 했지만 평정심을 가지고 끝까지 당당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VII. 기타 공부

    저는 SNS를 통해 뉴스를 많이 접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SNS에 신문사를 팔로우하면 쉬는 시간에도 주요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웨이보도 자주 들어가서 봤는데 중국 인민일보보다 훨씬 더 날것의 표현이 많기 때문에 공부하기 더 쉬웠습니다. 그 밖에도 시사상식 잡지와 연합뉴스를 꾸준히 챙겨봤습니다. 외대 교수님이 작년, 올해 2차 오전 시험 자료로 연합 뉴스에서 발췌했습니다. 내년엔 잘 모르겠지만 연합뉴스를 자주 보면 외대 교수님 출제 스타일을 좀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 밖에도 雅 한 표현을 많이 익히고 싶었기 때문에 짬짬이 책을 빌려 읽었습니다. 공부하다가 슬럼프가 자주 왔는데 이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책을 읽으면서 공부 결심을 다졌습니다. 에세이류는 어감 살리는 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계 미래 보고서, 세계 대전만 같은 책은 세계 흐름 읽는 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황혜조 강사 합격수기, 수업에서 추천한 도서!)

     

    [제가 공부하면서 도움이 많이 됐던 책입니다]

    [마무리하며]

    공부하는데 가장 중요한점은 슬럼프를 잘 이겨내는 것 같습니다. 시험 준비 첫해때는 즐겁게 공부했지만 재수할 때는 재미를 잃고, 건강도 많이 악화되어 슬럼프가 잦게 찾아왔습니다. 공부가 안될 때 수업만 듣고 중국 드라마와 소설을 읽으면서 언어의 감만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또한 선생님이 좋은 말씀, 스터디 파트너와의 티키타카를 통해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통대 입시가 장기전인 만큼 최대한 즐겁게 공부하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유연쌤, 정남쌤, 모동지쌤 덕분에 한중실력이 일취월장할 수 있었고, 승리쌤 덕분에 좋은 한국어표현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수민쌤 메모리 수업도 문장 구성능력을 키울 수 있는 유익한 수업이었습니다. 한민화쌤이 없었다면 올해 입시를 중도포기 했을지도 모릅니다. 선생님의 엄격한 시역 기준과 꼼꼼한 크리틱이 있었기 때문에 외대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름은 일일이 적지 못했지만 저와 같이 스터디 해준 모든 분들께도 고맙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스터디 하면서 공부가 정말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