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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경찰외사] 2021년 경찰외사 합격자 박OO 작성일 2021-07-13
    글쓴이 박OO 조회수 1055

     

    소개

    수험기간 총 1년 반, 필기까지 올인한 시간 약 5개월(서울공자아카데미 강남중국어학원 한민화 통번역입시스파르타훈련소)

    중국학과 학부, 중문과 석사.

    번역가로 활동한 경험 있음.

    체력 38.

     

    필기

    - 저는 그때그때 되는 공부에 올인했습니다. 가령 성조가 자신 없을 때는 쉐도잉을 몇 개씩 몰아서 하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연휴 때는 내내 드라마 <三十而已>를 다 보기도 했습니다. 한자 쓰기에 자신이 없다고 느껴졌을 때는 란피슈(한민화선생님이 제공하는 시사단어집) 한 권을 전부 필사했습니다. 수업자료를 집중적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체계적인 공부가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 가지 작업을 끝낼 때마다 일정 정도 규모가 쌓여서 번역을 할 때 쓸 수 있는 자원이 생겼습니다.

    - 체력상, 시간상 모든 수업 자료를 완벽하게 리뷰하고 단어정리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자료에 따라 낭독을 하거나, 일부 문단을 암기해보거나, 형광펜으로 중요한 단어를 표시해놓고 반복해서 익히곤 했습니다.

    - 번역에 관련된 책을 찾아서 보았습니다.

    - 중국인 친구에게 한>중 도움을 받았습니다. 중국어로 일기를 쓰거나, 기사를 번역해보거나, 수업 시간에 번역한 것을 보여주고 첨삭을 받았습니다.

    - 저는 여러 스터디를 했습니다. 번역 공부는 함께할 수 있는 공부가 많지 않고, 시역 같은 경우는 잘못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소 위험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개인 공부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각자 단어를 외워서 함께 시험을 보거나, 줌을 켜놓고 각자 공부를 했습니다. 정말 공부가 안 될 때는 파트를 나눠서 성조를 찾고 낭독을 하는 방식으로 함께 리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잘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한국어가 약하다면 한국어 맞춤법이나 호응구조를 설명해주는 책을 찾아서 읽어볼 수 있습니다. 단어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 자료에서 모르는 단어를 모두 채취해 정리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단어집에 있는 단어를 먼저 외우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국내파이다 보니 중국어 어감이나 한자 쓰기에 약해서 드라마와 필사로 보완했습니다.

     

    회화

    - 필기가 끝난 뒤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이때 급히 화상 중국어를 신청했습니다. 한달간 15분씩 매일하는 수업에 등록한 뒤, 일주일동안 1시간씩 매일 수업을 받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제가 시험 내용, 방식, 일정을 설명한 뒤, 선생님이 여기에 맞춰서 수업을 진행해주셨습니다. 얼굴을 보며 연습할 수 있고, 자신의 모습도 녹화해서 돌려볼 수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급적이면 저처럼 급하게 신청하시기 보다 시간을 두고 미리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일주일간 거의 매일 스터디를 했습니다. 파트너 한 분과 매일 질문을 주고받기도 하고, 좋은 답안을 논의하기도 하고, 시험 현장에서 말문이 막혔을 때 쓸 말을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직전에는 다른 팀과 함께 총 네 명이 모의시험을 봤습니다. 준비가 덜 된 상태라도 스터디를 하고 모의시험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치 못한 질문이 나왔을 때 뭐라도 말하는 연습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도 다른 사람의 답변을 통해 배우기도 하고, 표정이나 자세에 대한 피드백도 받을 수 있습니다.

    - 질문:

    자기소개

    번역 경력을 이야기했는데 경찰이랑 무슨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나

    나중에 경찰이 되어서 중국 공안과 교류할 일 생기면 무슨 언어로 소통할 건가(+ 국제 통용어는영어가 아닌가, 영어로 소통하는 것도 문제 없나)

    스스로 경찰이 되기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중국에서 살면서 인상깊었던 점

    ???의무등록제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


     

    기타

    - 저는 스터디 파트너와 함께 공부하는 것, 그리고 일단 독서실에 나가서 공간을 전환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한동안 새벽에 일어나서 달이 떠 있을 때 독서실에 나가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좋은 카페를 찾거나, 동지를 만나거나, 어떤 음식을 먹거나 등등 공부를 좀더 편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자기만의 방법을 찾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방대한 자료를 다 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자책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전부 공부하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공부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건강 잘 챙기시며 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선생님들, 그리고 함께해준 동학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