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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통대입시] 2021학년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최종합격자 조OO 작성일 2020-12-02
    글쓴이 조OO 조회수 1090

    안녕하세요^^ 2021학년도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중통역학과에 합격한 조OO입니다. 제가 공부하면서 느낀 점과 이화여자대학교 시험 과정에 대해서 여러분과 나누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중국어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없었고 중국어에 대한 갈망이 커서 통번역대학원 입시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이 공부를 시작 할 때 많은 분들이 학원을 다녀야 하나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민화 선생님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IT, 인공지능, 시사, 정치, 경제 등등 다양하고 자료뿐만 아니라 말랑말랑한 자료 등을 다루고 메모리, 테이킹, 요약, 에세이, 시역 등 모두를 통합하여 가르쳐 주신다는 점입니다. 대학원마다 각기 다른 통번역 필기와 면접 방식이지만 통번역은 근본적으로 기본기를 다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학원에서 매일 수업시간에 시역과 노트테이킹 그리고 낭독 등을 하면서 통번역에 대한 감을 익힐 수 있었고, 그 밖에 매주 있는 요약, 에세이 모의고사를 디테일하게 코멘트를 해주시고 세부 자료까지 첨부해주셔서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蓝皮书粉皮书 내용은 통번역을 하면서 부족한 어휘를 보충하는데 너무나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김문자 선생님, 유역선 선생님 수업에서 중요 시사 이슈에 대해서 보다 깊이 있고 세부적으로 배울 수 있었으며 원어민이 주로 쓰는 중요 표현들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 방법의 경우 저는 개인 사정으로 스터디를 하기가 어려워져 개인 공부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했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자료를 찾기 보다는 학원에서 한민화 선생님 수업에서 제공되는 공부 자료를 최대한 활용하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배운 내용을 복습하며 단어, 자주 쓰는 사자성어, 고급어휘, 좋은 문장 등은 노트에 정리하여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고 선생님이 주신 자료를 한번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10회독 이상씩 반복해서 보려고 하였습니다. 주신 자료를 가지고 한중/중한 시역도 해보고 노트테이킹도 해보고 스스로 녹음해서 메모리를 해보는 등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하였습니다. 또한, 중국어 자료를 한국어로 번역해보고 한국어 자료를 중국어로 요약하였고 선생님이 다루신 자료들 중에서 최신 시사 이슈 및 중요한 주제들에 대해서 골라서 에세이를 써보고 관련 내용에 대해 기사를 찾아 읽어가며 공부했습니다.

     

    메모리 공부의 경우 이대 메모리 내용이 너무 길다보니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전체 내용 암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한 단락 듣고 한 단락 다 구사할 수 있도록 연습하였고 완벽하게 연습이 되면 바로 2단락씩 듣고 1~2단락을 대답하면서 천천히 단락의 수를 늘려나갔습니다. 단락을 듣는 연습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으면 전체 메모리 내용의 키워드와 핵심을 파악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한 두 문장 자체에 꽂혀서 지나치게 완벽하게 통역하려고 하면 그 문장들을 기억하느라 뒤에 나오는 메모리 내용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글의 흐름과 전체 내용 파악을 우선으로 두고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이대 메모리 주제가 다양하게 출제되다보니 평소에도 신문을 읽고 여러 주제에 대해 스크랩하여 메모리 연습 및 공부를 하였습니다. 만약 스터디 파트너가 있다면 이러한 연습을 함께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화여대 시험 후기 및 느낀 점

     

    이대 시험의 경우 토요일, 일요일 이틀에 걸쳐서 이루어지며 시험 유형은 메모리 지문을 듣고 한국어는 중국어, 중국어는 한국어로 통역을 하는 것입니다. 첫째 날에는 한국어 메모리 내용을 중국어로 대답하는 날이었고 면접 내용은 1인 미디어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녹음기로 메모리 내용을 틀어주시면 듣고 메모리 내용이 끝나면 바로 이어서 통역을 하는 것인데 면접날 너무 긴장이 되서 들었던 전체 내용에 대해서 완벽하게 대답을 해내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문장의 키워드를 듣고 최대한 표현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둘째 날은 중국어 메모리 내용을 듣고 한국어로 대답하는 날이었고 면접 내용은 행동주의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오전에 시험을 봤지만 오후에 시험 본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한중 메모리 내용이 디지털 화폐 관련해서 나왔고, 한은 콜레라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메모리 내용을 보면 시사에만 집중되기보다는 정말 다양한 분야를 두루두루 다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메모리가 끝나고 저는 교수님께 개인질문을 받지 못했지만 보통은 교수님께서 별도의 개인질문을 하거나 메모리 내용과 관련해서 질문을 하신다는 점을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면접을 보면서 느낀 점은 교수님들이 단순히 통역 능력만 보시는 게 아니라 면접자의 듣는 태도, 말할 때의 자세와 눈빛 등도 평가하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면접을 볼 때 큰 목소리로 자신감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며 실수를 하여도 멈추지 말고 실수하지 않은 척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통대 입시는 정말 반복되는 일상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염려하지 않고 끈기를 가지고 버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학원을 다니며 잘하는 친구들과 스스로 비교할 때마다 자신감이 나락으로 떨어질 때도 있었고 이대 시험보기 전까지도 끊임없는 걱정으로 스트레스가 심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스스로 자신감을 북돋아 주려고 하였고 가끔은 공부를 쉬고 카페를 가며 기분전환하기도 했습니다. 지나치게 스스로를 채찍질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목표하는 바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통번역의 길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